-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처서가 지나고 8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계절은 조금씩 가을을 향하고 있다.
한낮의 늦더위는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들녘의 농작물은 수확을 앞두고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가고 있다.
농촌의 손길이 바빠졌다. 농작물 관리와 수확 준비로 농민들의 움직임이 늘어나고,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운행도 잦아지고 있다. 이처럼 농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일수록 우리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풍성한 수확을 위한 안전이다.
특히, 농촌 도로는 농로와 지방도가 연결되는 곳이 많아 일반 차량과 농기계, 보행자가 함께 이동하는 경우가 잦다. 해가 짧아지면서 늦은 오후부터 시야가 빠르게 어두워지는 만큼 농기계와 어르신 보행자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성연파출소에서는 수확 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기계와 전동휠체어 등에 야광 반사지를 부착하고, 야광조끼 등 안전용품을 전달하며 주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예방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안전은 경찰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의 작은 실천이 더해져야 한다. 운전자는 농촌 도로와 마을 진입로에서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농기계 운전자는 출발 전 등화장치와 반사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야간 운행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보행자 역시 늦은 시간 이동할 때 밝은색 옷이나 야광 용품을 착용해 운전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전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운전자가 속도를 조금 줄이고, 농기계 운전자가 반사지를 한 번 더 확인하며, 보행자가 밝은 옷을 입는 작은 실천 하나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수확의 계절은 한 해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두는 소중한 시간이다. 풍요로운 들녘에 교통사고라는 안타까운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살피고 한 번 더 양보하자.
안전한 들녘에서 모든 농민과 주민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필자는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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