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을 넘어 촉각으로 만나는 자연과 예술의 세계
홍성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하 이응노의집)은 지난 5월 17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촉각 중심 예술 워크숍 ‘만지는 나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미술전문교육기관 아이콩아트센터와 전 입주작가가 함께 기획한 협업 프로그램으로, 아이콩아트센터의 감각 탐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됐다.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자연과 예술을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5월 17일 오전 어린이반과 오후 성인반, 5월 31일 오전 성인반과 오후 어린이반으로 나누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이응노의집 야외 공간에서 나무를 직접 만지고 관찰하며 촉각을 중심으로 자연을 탐색한 뒤, 자신이 느낀 감각을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워크숍은 시각 중심의 인지 방식에서 벗어나 촉각을 비롯한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여자들은 나무를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닌 손과 몸으로 직접 느끼는 존재로 마주하며 나무의 결, 온도, 시간의 흔적 등을 감각적으로 탐색했다.
특히 나무의 밑동과 표면을 손으로 느낀 경험을 시각적 이미지로 전환하는 드로잉 과정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창작 경험을 제공했다.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각의 기억과 경험을 표현하는 과정에 집중하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아이가 나무를 만지고 느낀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예술이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활동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이응노의집에서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인 참가자 역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를 오랜 시간 손으로 느끼고 관찰하면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감각을 통해 예술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상구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행사를 넘어 미술관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수행할 수 있는 교육적 역할을 보여준 사례”라며 “어린이와 보호자, 성인 참가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향후 프로그램 재개를 요청하는 의견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올가을 추가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응노 화백의 예술 정신을 바탕으로 감각과 창의성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응노의집은 전시뿐 아니라 교육·체험·연구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예술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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