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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석문산단 건설현장, 장비 투입 갈등에 '양대 노총' 맞불 집회… 노·노 갈등 최고조

  • 박대규 기자
  • 입력 2026.10.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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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노총 당진 생존권 결의대회 열고 "외지 민노 간부들의 현장 독점·갑질 규탄"
  • 민주노총 "한국노총 강압 행위 대비한 대응 집회" 맞서
  • 시공사 "노조 탈퇴·가입 맞물려 난감… 어느 쪽 써도 집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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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이하 석문산단) 내 주요 건설현장에서 건설기계 투입 권한을 둘러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맞불 집회가 열리며 노·노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갈등이 불거진 곳은 D건설사가 시공 중인 곡물터미널 공사현장과 인근 한국가스공사 당진기지 건설현장 등으로, 수개월 전부터 양측의 선전전과 항의 방문이 이어져 왔다. 특히 석문면 통정리 1632번지 사거리(대신기공 작업장 인근) 일대에는 양대 노총 조합원들이 대거 집결해 확성기를 동원한 맞불 집회를 벌이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노총 건설연맹 한국산업건설노동조합 충남세종본부는 현장에서 '당진지역 생존권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노총의 건설현장 독점과 외지 간부들의 개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보현 한국노총 당진지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민주노총이란 이름으로 몇몇 외지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건설현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민노만 일할 수 있다'며 지역 노동자들의 일터를 파괴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최 지회장은 "민주노총은 '말을 안 들으면 현장을 멈추겠다', '우리 뒤엔 플랜트노조가 있다'며 건설사와 지역 기사들을 협박해 왔다"며 "정작 지역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공격받을까 두려워 말 한마디 못 한 채 일터에서 배제되고 외지 간부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 제33조가 보장한 노동3권을 악용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당진 건설현장에는 원주민과 지역 장비업체가 우선 배정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남건설기계지부 관계자는 "한국노총 조합원 측의 강압적인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집회 신고를 내고 정당하게 대응 집회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시공사인 D건설사 측은 양측의 완강한 대립 속에 공사 차질을 우려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D건설사 관계자는 "초기 현장에 투입됐던 민주노총 소속 일부 조합원이 노조를 탈퇴하고 한국노총으로 넘어가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며 "특정 노조를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손발을 맞춰 안전하게 일할 노동자가 필요한데, 양측 모두 자기 장비만 써야 한다며 어느 쪽을 선택해도 상대 측 집회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절충안을 찾으려 해도 양측 입장이 워낙 완강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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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석문산단 일대 대형 국책·민간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건설장비 배차권을 둘러싼 양대 노총의 세 대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자체와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중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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