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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흑상어 '부캉이' 주둥이 상처… "랜턴 불빛에 놀라 부딪힌 듯"

  • 이현 기자
  • 입력 2026.10.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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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과원 "건강 상태는 양호"… 수온 18도 아래면 생존 우려, 야간 조명·먹이 투척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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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에 긁히고 찢긴 상처가 포착된 부캉이 [출처 : TV조선 방송화면캡처]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흑상어로 확인된 가운데, 주둥이에 상처가 난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야간 관람객이 비춘 강한 불빛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람 예절을 지켜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 따르면 부캉이가 찰과상을 입고 피를 흘린 흔적이 발견됐다. 수과원은 긴급 현장 조사를 통해 상처를 공식 확인했다.

 

■ 새벽 랜턴 불빛에 놀라 연석에 부딪혀

 

관람객들의 전언에 따르면 지난 연휴 새벽 2시쯤 한 시민이 랜턴으로 갑자기 불빛을 비추자, 놀란 부캉이가 방향을 틀다 수로 연석에 부딪혔다. 수과원 관계자는 "랜턴 불빛에 놀라 급히 방향을 바꾸다 수로 구조물이나 바닥에 긁혀 생긴 상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항친수공원에는 야간 시간대 수로에 조명을 비추지 말라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그러나 일부 관람객의 부적절한 행동은 계속되고 있다. 상어를 자세히 보려고 고광량 랜턴을 비추거나, 부캉이가 굶을까 걱정된다며 우럭이나 생닭을 던져주는 시민도 포착됐다.

 

■ "수온 18도 아래로 내려가면 위험"

 

수과원은 부캉이의 건강 상태가 아직 양호하다고 밝혔다. 체형 변화와 수온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문제는 수온이다. 현재 수로의 수온은 23.5도 안팎이지만, 18도 아래로 내려가면 추위에 취약한 흑상어가 머물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수과원은 앞서 두 차례 유도 작업을 했으나 부캉이가 다시 수로로 돌아온 만큼, 앞으로의 안전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과원은 관찰 결과를 토대로 추가 구조 여부를 관계 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람객들에게는 수로 가까이 접근하거나 손전등과 휴대폰 불빛을 직접 비추는 행위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 방문객 100만 명 돌파… 제보 웹서비스도 인기

 

부캉이 열풍 속에 북항친수공원 방문객은 지난 5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립부경대 석사과정생인 이노아 연구원이 개발한 목격 제보 웹서비스 '부캉이 지금 있나'도 개설 2주 만에 누적 방문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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