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우 운영위원장, 24일까지 서면 확답 요구…"묵살 시 회기 연기 등 권한 행사"
당진시의회 박명우 의회운영위원장이 2026년도 국외연수 예산 전액 삭감과 반납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고물가·고금리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시민 혈세로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 "경제회복지원금은 부결하면서 해외연수는 강행"
박 위원장은 지난 21일 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 앞으로 보낸 '2026년 국외연수비 전액 삭감 요구서'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국외연수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편성된 예산을 전액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9월 예정된 제1차 정례회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국외연수비 삭감안을 반영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요구서에서 "시민의 체감 경기가 견디기 힘든 지경에 이른 상황에서, 시민에게 줄 경제회복지원금은 의회 스스로 부결시켜 놓고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것은 지방의회 존재 이유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기존 예산 2,300만 원에 2,500만 원 추가 편성 계획
문제가 된 것은 항만친수시설 관련 특별위원회 해외연수 추진 건이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기존 편성된 예산 약 2,300만 원에 추경으로 약 2,500만 원을 추가해 총 5,000만 원 규모로 해외연수를 추진하려는 계획이 논의됐다.
박 위원장은 이 소식을 접한 뒤 의회사무국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예산 반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일 의회사무국이 보고한 제3회 추경예산안 설명에서 국외연수비 반납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최종 결정은 의장이 내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 "단 한 번의 상의도 없이 묵살"
박 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예산 반납을 요구했음에도 의장은 단 한 번의 상의 없이 국외연수비 삭감안을 추경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의회는 의장 혼자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전국 지방의회, 해외연수 잇단 반납 추세
박 위원장은 요구서에서 부산시의회, 대전시의회 등 광역의회와 대전 서구·유성구의회, 의령군의회, 청송군의회, 안양시의회, 괴산군의회, 광주시의회, 기장군의회 등 다수의 기초의회가 고물가·고유가·경기침체를 이유로 해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거나 예산을 자진 반납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 3대 요구사항 제시…24일까지 서면 회신 요구
박 위원장은 김 의장에게 ▲해외연수 추진 즉시 중단 ▲제3회 추경안에 국외연수비 삭감 반영 및 예산 전액 반납 ▲향후 의회 합의 없는 해외연수 추진 재발 방지를 위한 기준·절차 마련 등 세 가지를 공식 요구했다.
또한 오는 24일(월)까지 해외연수 추진 중단과 예산 삭감·반납에 관한 공식적인 서면 답변을 요구하며, 이 기한까지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의회운영위원장에게 부여된 권한에 따라 회기 연기를 포함한 절차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의회 의장 측 입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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