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보건소가 집단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7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관내 노인요양시설 11개소에 입소한 어르신 424명을 대상으로 무료 결핵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와 협력해 각 시설을 직접 방문해 흉부 X-선 촬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결핵은 발병 초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감염병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과거 잠복결핵에 노출된 이력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발병 위험이 젊은 층에 비해 높으며, 이 때문에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찾아내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수의 어르신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노인요양시설의 특성상, 입소자 대부분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인 만큼 결핵균이 한 번 유입되면 시설 전체로 번지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보건소가 이번 검진을 마련했으며, 어르신들이 검진을 위해 따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검진 과정에서 유소견자가 발견되면 객담검사 등 정밀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결핵 여부를 재차 확인하며, 확진 판정을 받은 어르신에게는 이후 치료 과정과 복약 관리까지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2주 이상 이어지는 기침과 가래,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나 발열 등은 결핵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신호이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이번과 같은 선제적 검진이 시설 내 확산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미화 감염병관리과장은 “결핵은 무엇보다 예방 중심의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앞으로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검진을 꾸준히 추진해 결핵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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