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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 사망자 1300명 넘어… WHO "침묵의 살인자"

  • 이현 기자
  • 입력 2026.06.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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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각국에 폭염 대응 보건시스템 구축 촉구… 프랑스, 하루 사망자 1400명대 급증
  • 프랑스, 사망자 급증…고령층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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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인근에서 방문객들이 폭염 속에 걷고 있다.

 

유럽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고온 현상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이미 1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각국의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 WHO "고온, 구조적 취약성이 문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난 6월 21일 이후 유럽에서 고온과 관련된 추가 사망이 1300건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로 규정했다. 

그는 유럽의 주거 및 사회 인프라가 현재와 같은 극단적 기온을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조적 취약성을 강조했다.

 

WHO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상이변이 아닌 기후 변화의 구조적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수십 년에 한 번 발생하던 수준의 폭염이 이제는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로 극단적 기온 현상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 폭염 대응 보건 시스템 구축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프랑스, 하루 사망자 1400명대까지 급증

이번 폭염의 피해는 특히 프랑스에서 두드러졌다. 프랑스 공중보건청에 따르면 6월 24일 하루 사망자는 1200명을 넘어섰고, 이후 이틀간은 하루 14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봄철 평균 일일 사망자 수(900~10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사망자의 약 85%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지만 당국은 모든 연령대에서 초과 사망이 확인되고 있어 폭염이 전 사회적 위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이 발표한 자료는 전자 사망 증명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이러한 초기 데이터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 1억9000만명 고온 노출… 기반시설 피해도 잇따라

폭염은 단순한 기온 상승을 넘어 사회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약 1억9000만명이 35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강과 호수로 몰린 시민들 사이에서는 익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도로가 갈라지고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기반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차질과 야외 활동 제한 등 경제적 영향도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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