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대 환경의제 검증... 두 후보 기후위기 대응 공감, 일부 현안서 온도차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손창원·송영주)이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진시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정책 질의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지역이라는 당진의 현실을 반영해, 석탄화력 조기 폐쇄부터 재생에너지 확대까지 9개 분야에 걸친 정책 검증이 이뤄졌다.
이번 질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후보와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가 답변했다. 두 후보 모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필요성에는 공감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 현안에서는 접근 방식과 정책 강도에 차이를 보였다.
■ 석탄화력 조기 폐쇄·정의로운 전환... 두 후보 모두 찬성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기재 후보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밀집한 지역으로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조기폐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오성환 후보 역시 "당진 시민의 건강권 확보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조기 폐쇄 방향에 적극 찬성한다"며 당진시가 선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차원의 보상과 대체 산업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정의로운 전환 조례 제정과 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찬성했다.
김기재 후보는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이들이 없도록 두터운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오성환 후보는 "지역 노동자의 일자리와 생존권 보호,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를 위해 이해당사자 참여형 위원회와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재생에너지·기후재난 대응... 공감대 형성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재난 통합 대응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혔다.
발전 수익 공유와 주민 참여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후재난 대응체계 구축과 관련해 김기재 후보는 "시장 당선 즉시 기후재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오성환 후보는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재난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된 기능을 일원화하겠다"고 답했다.
연간 온실가스 감축 및 이행점검 계획 수립, 폐기물 감량 및 발생지 처리 원칙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 LNG터미널 확대는 두 후보 모두 '신중 검토'... 명확한 입장 유보
두 후보 간 가장 뚜렷한 온도차를 보인 현안은 LNG터미널 2·3단계 확대 문제였다.
두 후보 모두 명확한 중단 입장 대신 절충적 태도를 취했다.
김기재 후보는 LNG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연료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할 경우 시민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 검토 입장을 밝혔다.
오성환 후보 역시 LNG의 온실가스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당장의 전면 중단보다는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로드맵 마련이 현실적"이라고 답했다.
호남-수도권 송전선로 건설 문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주민 수용성과 지역 피해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에 그쳐, 향후 구체적인 원칙 제시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 환경연합 "정책 중심 선거문화 정착 위한 지속 모니터링"
당진환경운동연합 손창원 의장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 지역경제와 직결된 현실의 문제"라며 "이번 정책 질의는 특정 후보 지지나 반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책 중심의 지방선거 문화를 만들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박은정 사무차장은 "두 후보 모두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실제 정책 실행 수준과 산업전환 로드맵에서는 차이가 존재한다"며 "시민들이 단순 정당 대결이 아니라 기후·환경 정책과 실행 가능성을 기준으로 후보를 평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후보자 답변 전문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당선자의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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