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사, 자재·식사까지 외부 업체 이용…"지역경제와 동떨어진 공사" 반발
서산시 대산읍의 숙원사업인 안산공원 조성공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시공사가 지역 상권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산읍상인회는 오는 5월 7일 규탄 집회를 열고 시공사 측에 공식적인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안산공원 조성공사는 대산공단협의회가 발주하고 ㈜신동양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6년 2월 17일 착공했다.
공사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약 2년간이다. 주민들의 오랜 요구 끝에 성사된 사업인 만큼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공사 착수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공사에 필요한 잡자재 구매를 비롯해 안전 홍보물 제작, 현장 인력 점심식사 제공 등 전반적인 운영 과정에서 외부 업체만 이용하고 지역 상가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상인회 측은 "지역 업체 활용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가격이 비싸다', '기존 거래처가 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묵살됐다"며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공사임에도 지역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의 위기감은 단순히 이번 공사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대산지역 상권은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경기 침체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이미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 업체 참여 배제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체감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지역과 동떨어진 사업이 돼버렸다"며 "경기 침체와 고유가에 이어 지역 배제까지 더해진 사실상 삼중고"라고 토로했다.
대산읍상인회는 오는 5월 7일 오후 2시 공사 현장 인근에서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상인회가 내세운 요구사항은 세 가지다. 지역 상가 이용 확대,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공사 운영, 향후 사업에서 지역 상인 참여 보장이다.
상인회는 "지역에서 사업을 통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라면 지역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번 집회를 계기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실질적인 개선책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발주처인 대산공단협의회도 입장을 냈다. 협의회 측은 "시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가 이용을 확대하도록 독려하겠다"며 "지역에서 공급 가능한 물품과 서비스는 합리적인 가격 범위 내에서 우선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는 시공사가 이번 집회를 계기로 실질적인 개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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