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회복지원금 조례안, 산업건설위서 부결됐지만…시장 "설득 계속하겠다"
- 전 시민 1인당 30만 원, 추석 전 지급 목표
- "시민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 내미는 시장 되겠다"
김기재 당진시장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회복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당진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당진시는 전 시민 약 17만 4천 명에게 1인당 30만 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경제회복지원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약 530억 원 규모다. 시는 이번 지원금이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화폐 사용을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민생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조례안은 지난 8월 7일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으나, 김 시장은 11일 열리는 본회의를 앞두고 의회의 전향적인 판단과 협조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
김 시장은 "국가 전체의 경제지표가 좋아지는 것과 시민 한 분 한 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시장인 저에게는 시민들의 깊어진 주름과 길어진 한숨이 가장 절박한 민생의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30만 원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한 가정에는 장바구니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그 소비가 당진 안에서 이뤄지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특히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지원금을 지급해 시민의 명절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의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시장은 "지금 당진의 골목시장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계신 시민의 삶을 보고 내린 결정이며, 그 판단의 책임은 시장인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530억 원의 시비 투입에 대해서는 "시민의 세금인 만큼 그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아끼는 것만이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은 아니며, 꼭 필요한 순간에 시민을 위해 제대로 쓰는 것도 재정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방채 발행 여부와 타 사업·복지 예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시는 "지방채 발행은 전혀 없으며, 이번 지원금으로 인한 복지 예산 조정도 없다"고 명확히 답했다.
재원과 관련해서는 올해 지방선거로 인해 미뤄졌던 추경 예산이 9월 중 별도로 편성될 예정이며, 필수 고정 예산 집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회복지원금 30만 원의 산정 근거에 대해 김 시장은 "예산 여건 속에서 시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적정선을 고려한 것"이라며, 명절 상차림 부담 완화와 골목상권 소비 진작 등 내수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당진시의회를 향해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살피는 것은 의회의 당연한 책무"라면서도 "지금 민생은 골든타임이며, 당진시와 당진시의회가 바라보는 곳은 결국 같은 곳, 시민의 행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제129회 당진시의회 임시회에서 경제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조례안과 예산안이 의결될 수 있도록 대승적인 판단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번 경제회복지원금 30만 원이 이번 추석 차례상에 과일 하나 더 올리는 여유가 되고, 가족이 편하게 밥 한 끼 나누는 시간이 되고, 골목 가게에는 반가운 손님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시민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시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부결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시의회와 끝까지 소통하며 이해를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향후 결과와 관계없이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대응 방안을 계속 검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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