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주민설명회도 없이 도대체 누구를 만나서 주민 동의를 받았나?”
- ‘붉은불개미’와 ‘외래 해충’ 유입 막을 방안은 있나?
- ‘붉은불개미’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

오는 6월 5일 당진시 석문면 문화센터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선광 ‘당진 양곡 자동화 터미널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잠정 연기되면서 지역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을 비롯해 외래 해충 유입 방역 방안을 듣고자 했던 지역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선광은 2030년까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14만 5000㎡(4만 4000평)에 국가 식량안보 비축기지 역할을 병행할 수 있는 양곡전용 하역 및 친환경 저장시설 확보라는 명분으로 접안시설 8만DWT(돌핀)과 78만톤 규모의 사일로(탑 모양의 곡식 저장고, SILO)공사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저장고는 2030년까지 26만톤, 2031년 이후 52만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선광의 입주로 인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와 외래 해충의 당진 상륙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과 초조한 마음을 졸이고 있다.
지역 주민 A씨는 “선광을 통해서 붉은불개미가 유입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물리면 피부 통증과 쇼크까지 일으켜서 노인들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며 “지역의 대표자인 이장단협의회장도 선광이 입주하는 것을 말로만 들었다고 한다”고 지적하며 “주민설명회도 없이 도대체 누구를 만나서 주민 동의를 받고 공사를 진행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의 주장처럼 지난 2024년 9월,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실은 “생태계 혼란과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외래종 유입을 차단하는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이 있다. 특히 2024년 한해동안 3,000여 마리 발견된 붉은불개미 75%가 유입경로를 확인할 수 없어 관계 당국이 붉은불개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검역 체계를 강화하지 않는 등 관련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철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붉은불개미 국내 발견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17건 중 유입경로가 확인된 건은 4건뿐이었다. 2021년 6월 인천항 선광신 컨테이너야드(CY), 2022년 6월 충북 옥천 물류창고, 2024년 6월 부산항 허치슨 CY의 경우 중국 광동성에서, 2024년 7월 인천항 보세창고의 경우 중국 복건성에서 붉은불개미가 유입됐다.
그 밖의 경우는 유입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 2021년 7월 광양항 서부 CY부터 최근 2024년 7월 평택항 한진평택 CY까지 총 13건의 유입경로는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발견 개체수는 적게는 1마리부터 많게는 2,000여 마리에 이르렀다.
주민설명회를 미루고 있는 ㈜선광을 통해서 유입된 붉은불개미는 2021년 6월 21일, 인천항 선광신CY(컨테이너 내부 죽순통조림) 50여 마리 발견, 유입경로는 중국 광동성이다. 같은 7월 6일에는 인천항 선광신CY(야적장바닥) 1마리 발견 유입경로는 미확인이며 2022년 8월 31일, 인천항 선광신CY(야적장바닥)에서 각각 62마리(여왕개미 3, 공주개미 4, 일개미 55) 같은 달 7일, 410마리(1개 군체) 유입경로는 미확인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 중 하나다. 적갈색을 띠며 몸길이는 3~6㎜ 정도다. 꼬리 독침에 찔리면 통증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당진에 입주 예정인 ㈜선광에 의해 유입되었던 ‘붉은불개미’는 여왕개미, 공주개미, 일개미를 가리지 않고 국내에 유입되어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에도 ㈜선광은 지역주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공사를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광 관계자 B씨는 “6월 5일 이후 연휴가 있어서 미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고항 어촌계에서 연휴를 피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참고한 것”이며 “본사에 확인 한 결과, 주민설명회 장소와 날짜는 아직 확정되어 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에는 최소 1,051마리가 유입됐던 붉은불개미가 2024년에는 지난 8월 기준 최소 3,264마리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유입 건수도 2021년 3건, 2022년 4건, 2023년 3건, 2024년 8월 기준 6건으로 점점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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