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1일, 부부의 날 – 함께 걷는 길에 담긴 의미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이 되는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부부의 날입니다. 2003년 한 민간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2007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정의 달 한가운데 자리한 이 날은 “부부가 화목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고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결혼을 성인이 되는 필수 단계이자 일종의 의무로 여겨왔으나 시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동거나 비혼 출산 등 다양한 삶의 방식이 점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 대중가수의 노래처럼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입니다. 실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이혼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바로 그 안에 삶의 본질적인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만난 평생의 동반자, 부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가장 많이 사랑하고, 또 때로는 가장 깊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해보다 오해가 앞설 때도 많지만, 결국 다시 서로를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것.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이 한 방향으로 함께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부’라는 관계는 인생의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부부는 익숙함에 젖고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함으로, 그 익숙함은 무심함으로 바뀌기도 하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조차 점점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바로 그 익숙함과 무관심 속에서 부부관계는 서서히 위태로워지곤 합니다. “당신이 있어 참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당신 때문에 행복해요.” 이 짧은 말 한마디, 마지막으로 배우자에게 건넨 때는 언제였을까요? 저 역시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가정은 개인이 심리적 안정을 얻고 사회적 가치와 도덕을 처음 배우는 공간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부부가 있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건강해야 자녀의 양육, 노부모의 부양, 세대 간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안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는 곧 사회적 자산이며, 부부의 날은 두 사람만의 기념일이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부부의 날을 맞아, 익숙함 속에 묻혀 있던 서로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다시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부부란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관계입니다. 값비싼 선물도 좋지만, 오늘만큼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보세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길에 더 단단한 믿음과 사랑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 아닌, 365일 모두가 ‘부부의 날’이 되는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언제나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 소장 이병학
BEST 뉴스
-
[기고]10월 결실의 계절, 교통사고, 농산물 절도, 보이스피싱 예방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10월의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며, 농가마다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수확의 손길로 분주하다. 봄부터 정성스레 땀을 가꾼 결실을 거두는 기쁨이 크지만, 이 시기는 농촌 현장의 교통사고와 농산물 절도, 그리고 농민들의 피땀 어린 재산을... -
[기고]풍성한 가을, 농산물 절도와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에 주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가을은 한 해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두는 계절이다. 하지만 수확이 한창인 지금, 농산물 절도와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쉬워 농민들의 기쁨이 불안으로 바뀌기도 한다. 안전한 수확 철을 위해선... -
[기고] 무심코 날린 드론, 과태료 대상 될 수도... “승인 지역이어도 야간에는 금지”
당진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112치안종합상황팀 이지용 경위 얼마 전 당진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을 날리는 사람이 있다”라는 112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해당 장소는 평소 비행 승인이 필요 없는 구역이었으나, 문제가 된 비행 시각은 일몰 후 야... -
[컬럼]청소년 범죄, 처벌보다 한발 앞선 예방과 관심이 필요하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다. 그렇기에 청소년 범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단순한 처벌이나 비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청소년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돕는 예방과 관심 무엇보다 중... -
[칼럼] 칼을 든 자에게 관용을 베푼 대가, 시민이 치렀다
예고된 참사였다. 13일 인천 상가에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최모 씨(59)는 세 차례나 사람을 칼로 찌른 전력자였다. 그런 자가 전자발찌를 차고도 대낮에 도심 한복판을 활보했고, 열흘 전에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까지 됐다. 이것을 "예상치 못한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우리 사회가 막지 않... -
[기고] 당진의 가을, ‘안전운전’으로 완벽한 마무리
당진경찰서 송악지구대 1팀 이승주 순경 선선한 날씨와 함께 단풍 나들이와 10월 초 연휴가 시작되며 도로 위 차량 이동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순찰을 돌다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당진 지역 통계에 따르면 가을철(10월~12월) 교통사고는 지난해 대비 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