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 수사받던 사회복무요원, 7시간 만에 양양 야산서 검거…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는 한 달 가까이 꺼져 있었다
서울 주택가에서 장모를 흉기로 살해하고 아내를 차량에 태워 달아난 20대 남성이 범행 7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고, 아내에 대한 접근금지 처분이 끝난 지 11일 만에 범행을 저질러 신변보호 체계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11일 오전 강원 양양의 한 야산에서 김 모 씨(26)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존속살해와 특수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새벽 주택가서 흉기 범행… 아내 끌고 차량으로 도주
사건은 이날 새벽 5시 4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로 알려졌다. 김 씨가 장모를 흉기로 찌른 것이다. 장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인근 주민들은 "사람 살려"라는 비명을 듣고 나가 피해자에게 수건으로 응급처치를 했다고 전했다. 범행 현장 인근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여성을 끌고 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여성은 발버둥 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경찰이 출동해 주변을 수색했을 때는 두 사람 모두 사라진 뒤였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아내 A 씨(23)를 차량에 태워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쯤 A 씨를 먼저 발견했다. A 씨는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낮 12시 30분쯤 인근에서 김 씨를 붙잡았다. 김 씨는 산 중턱에서 "서로 갈 길 가자"며 아내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취재진이 범행 이유와 도주 경위를 묻자 "조사에서 다 얘기하겠다"고만 답했다.
■ 가정폭력 신고된 상태였다… 스마트워치는 꺼져 있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김 씨는 최근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혼인신고를 했다가 혼인 무효 절차를 밟고 있었고, 지난 8월 A 씨가 김 씨의 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지난달 2일 A 씨에게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재범 위험이 가장 높은 등급으로 지정해 보호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스마트워치는 지난달 15일 이후 줄곧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충전이 이뤄지지 않아 배터리가 방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첫 번째 접근금지 처분이 종료됐다. 경찰이 추가 연장 조치에 착수한 사이 김 씨는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A 씨에게 외관상 별다른 상처가 없어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경찰, 앙심·가정폭력 수사 무마 목적 여부 집중 추궁
경찰은 김 씨가 혼인 무효 소송 과정에서 아내 가족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김 씨가 전날(10일) 예정됐던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지 하루 만에 범행했다는 점에서, 상습 가정폭력 혐의 수사가 범행 동기가 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BEST 뉴스
-
"상어 북항이, 수조원어치 홍보 효과…가오리라도 던져 주고 싶어"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 '북항이'의 모습을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북항이'가 화제인 가운데 전재수 부산시장이 "북항이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북항 홍... -
'성심당학과' 마감 이틀 전 경쟁률 12.48대 1… 전국서 지원자 몰렸다
무화과 시루 실습에 나선 우송정보대 성심당반 학생 [우송정보대 제공] 대전 대표 베이커리 성심당과 우송정보대가 합작한 '성심당학과'가 수시 1차 지원 마감을 앞두고, 정원의 10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성심당의 전국적인 인지도에 힘입어 타지역... -
장모 살해 후 아내 납치해 도주… 접근금지 풀린 지 11일 만에 범행
이혼소송 중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20대 중반 남성 A씨가 11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송치되고 있다. 서울 주택가에서 장모를 흉기로 살해하고 아내를 차량에 태워 달아난 20대 남성이 범행 7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 -
2살 딸 불닭소스·소주 먹이며 학대…검찰, 30대 부부에 중형 구형
2살 딸 불닭소스·소주 먹이며 학대…검찰, 30대 부부에 중형 구형 두 살배기 친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박우근)는 29일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친부 A씨와 친모... -
"9세 딸 피 철철 흘리는데 뺑소니…'보라색 스쿠터' 잡아주세요" 피해자 호소
뉴시스(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전남광주 광산구에서 신원 미상의 운전자가 몬 이륜차가 9세 여아를 충격한 후 달아나 피해자 측이 목격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4시 30분께 전남광주 광산구 도산역 뒤편 굴다리에서 외국인으로 ... -
112에 "짜장면 한 그릇 주세요"… 9세 딸, 폭행당하는 엄마 구했다
112에 "짜장면 한 그릇 주세요"… 9세 딸, 폭행당하는 엄마 구했다 "짜장면 한 그릇 주세요." 짜장면 배달 주문 전화인 것처럼 112에 아빠의 가정폭력을 신고한 9세 딸의 순간적 기지가 폭행당하고 있는 엄마를 구했다.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폭행·아동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