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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에 "짜장면 한 그릇 주세요"… 9세 딸, 폭행당하는 엄마 구했다

  • 이현 기자
  • 입력 2026.10.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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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특수폭행 등 혐의로 '가정폭력' 父 입건
  • "아이가 신고 들키지 않으려 기지 발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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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에 "짜장면 한 그릇 주세요"… 9세 딸, 폭행당하는 엄마 구했다

 

"짜장면 한 그릇 주세요."


짜장면 배달 주문 전화인 것처럼 112에 아빠의 가정폭력을 신고한 9세 딸의 순간적 기지가 폭행당하고 있는 엄마를 구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폭행·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어린 두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내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 적발은 아직 열 살도 안 된 초등학생의 영리함 덕분에 가능했다. 

 

A씨의 딸인 B(9)양은 사건 당일인 4일 오후 6시 8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집에 가족 몇 명이 있는지 설명하면서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하겠다는 취지로 말을 꺼냈다. 

 

이상함을 감지한 경찰은 통화를 이어 갔고, 안정을 찾은 아이는 "아빠가 엄마를 때리려 한다"고 털어놨다. 

 

당시 집에는 5세 동생도 함께 있었다.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한 뒤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단 A씨를 주거지에서 퇴거시킨 뒤, '피해자에게 100m 이내 접근 금지'라는 임시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해당 가정에서는 올해만 세 차례 가정폭력이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아이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짜장면을 주문하는 것처럼 기지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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