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 산성 대지 조성 공정 확인 및 중요 유물 출토
- 7일 오전 10시, 지곡면 산성리 산86-3번지 일원에서 발굴 현장 설명회 개최
충남 서산시는 지곡면에 있는 부성산성에서 고대 백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흔적과 유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산 부성산성은 백제 군현의 치소(행정 중심지)이자 대중국 교류의 요충지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부성산성의 전체적인 현황과 성내 건물지 등 흔적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해당 유적 일원 17,617㎡를 대상으로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성 내부 지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소 4단 이상의 계단식 대지를 조성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는 성내 공간을 체계적으로 구획하기 위해 계획적인 토목 공정이 선행되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풍화암반 지반을 L자형으로 깎아낸 뒤 흙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 확인됐다.
백제 산성 축조 과정에서 대지를 조성한 구체적인 공정과 공간 구성 방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다.
또한, 고대 문화의 독특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말 모양 토우(마형 토우)와 함께 삼족기편, 토기편 등이 출토됐다.
시기와 종류를 달리하는 유물이 확인됐으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부성산성이 꾸준히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그중 백제 사비 시기 및 그 전후 시기의 기와 생산·유통과 관련해, 제작 집단이나 물량 관리 방식을 추정할 단서로 ‘下’ 자 도장이 찍힌 기와 조각이 발견됐다.
시는 오는 7일 오전 10시 지곡면 산성리 산86-3번지 일원에서 발굴 현장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발굴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이 공개될 예정이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현장 설명회가 방문객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대행 민정희)은 이번 발굴에 대해 부성산성의 독보적인 학술적 가치를 밝히고, 그 위상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앞으로 추가적인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부성산성의 학술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향후 국가유산 지정 및 체계적인 보존․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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