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선 '균형성장 설계자', 고향 충남의 변화를 직접 이끌겠다고 나섰다
기자 주(註)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본지는 그의 정치 이력과 출마 배경, 핵심 공약을 심층 취재해 충남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사실을 짚어본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박수현 의원(62). 서울대에 진학했지만 군사독재에 맞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고, 이후 방송통신대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그는 여의도 정치인의 전형과는 달랐다.
서울과 공주를 고속버스로 오가며 주민을 직접 찾아다니는 이른바 '찾아가는 국회의원실'을 운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고위직에 있던 시절, 고위 공직자들 중 유일하게 재산이 마이너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청렴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 기자 체크 | 지역 밀착과 청렴함은 도지사에게 요구되는 핵심 덕목이다. 박 의원은 이 두 가지를 경력으로 증명해왔다는 점에서 출발선부터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의원의 이력은 단순히 '오래된 정치인'이 아니다.
국회·청와대·당 대변인까지, 각 단계마다 역할과 무게가 달랐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당선 및 원내부대표로 입법·정무 시작.▶ 2017년: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국정 소통의 최전선 역할.
▶ 2018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으로 대통령과 국민의 직접 연결 담당.
▶ 2018년: 국회의장 비서실장(차관급)으로 국회 운영 총괄.
▶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재선(단수공천)으로 지역 신뢰 재확인.
▶ 2025~26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당 공식 대변인 역할.
현장 정치부터 청와대 국정 운영, 국회 운영까지 두루 경험했다.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요구되는 행정력과 정무 감각을 모두 갖춘 드문 이력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기자 체크 | 과거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중앙과의 연결고리'가 당락을 가른 사례가 많았다.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경험한 박 의원은 그 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이번 출마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내가 설계한 전략, 내가 직접 완성하겠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균형성장특별위원장으로서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을 직접 설계했으며, 그 전략이 가장 먼저 뿌리내릴 곳이 충남·대전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실적이 있다. "0원이었던 충남 AI 예산을 150억 원으로 만들어냈다"는 그의 말은 도지사 출마 전부터 충남을 위해 일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다.
그는 "통합특별시에 5극3특 균형성장의 뿌리를 반드시 내리기 위해 인생을 걸고 이 자리에 섰다"고 선언했다.
※기자 체크 | 공약을 설계한 당사자가 직접 실행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말'과 '실행'을 한 사람이 책임지겠다는 구도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다.
[ 공약 1 ] 대전·충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대전·충남 통합은 단순한 지역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전략"이라며 행정통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두 지역이 힘을 합쳐야 수도권에 대항하는 '제2의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인구·산업·인프라를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공약 2 ] 석탄 산업을 AI·청정에너지로 전환
충남은 오랫동안 석탄화력발전소에 의존해왔다. 이를 재생에너지와 AI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고, 농업에도 AI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농민 소득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이다. KAIST·ETRI·국방과학연구소를 연결한 국방 AI 연구개발 허브 구축도 포함됐다.
[ 공약 3 ] AI를 '모두의 인프라'로
"AI는 새로운 시대의 공공 인프라"라며 도시와 농촌 구분 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를 충남·대전에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기술의 혜택이 일부에게만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 기자 체크 | 세 공약은 따로 놀지 않는다. '통합 → 산업전환 → AI 보편화'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결된 청사진이다.
설계자 출신답게 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화려한 경력 뒤에는 묵직한 개인사도 있다.
그에게는 발달장애와 자폐를 가진 딸이 있다.
딸이 새로운 미술 선생님을 만나 창작의 세계를 열고 첫 개인전을 열게 된 사연을 소개하며 "장애인이라서 못 그릴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의 시각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소외된 이웃을 향한 시선, 약자의 가능성을 믿는 마음. 그것이 그가 말하는 정치의 본질이다.
거대 담론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 의원은 "충남과 대전이 감내해온 구조적 소외를 끝내고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충남에서 태어나 국회와 청와대에서 국정을 경험하고, 균형성장 전략을 직접 설계한 그가 이제 그 경험과 청사진을 고향에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본 기사는 공개된 발언, 보도자료 및 언론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BEST 뉴스
-
[기고]초고령화 사회 본격화, 이제는“어르신 교통안전” 패러다임 바꿀 때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했다. 고령사회(14% 이상)가 된 지 불과 7년여 만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1%를 돌파한 것이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 이 어르신인 시대가 엄연한 현실로 다가왔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 -
[기고]불안을 안심으로 바꾸는 힘, 현장의“가시적 순찰”!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는 이상동기 강력범죄는 국민의 일상을 크게 흔들고 있다. 특히 공원, 산책로, 학교 주변 등 시민들이 매일 오가는 생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nbs... -
[칼럼] 조롱당하는 순국선열, 침묵하는 플랫폼
광복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같은 자리에 서 있다. 지난 3·1절, AI로 만든 '유관순 방귀 로켓'과 '안중근 방귀 열차' 영상이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지 다섯 달이 지났건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4일 공개한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가 그때로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
[기고]‘폭염재난’.. 작은 관심과 예방 수칙이 생명을 지킵니다.
천안동남경찰서 이재홍 지난 주말에 지인과 통화중에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지인 아버지께서 낮에 혼자 밭일 나갔다가 쓰러졌는데 다행히 지나가는 주민이 발견해서 큰 피해는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지인 아버지는 90세 가까운 나이로 신체 건강한 젊은 사람도 힘... -
[칼럼]"구조대원은 흙탕물에 몸을 던진다"…자유라는 이름의 착각
계곡물이 흙탕물로 변해 빠르게 불어난 날, 누군가는 "자유를 뺏겼다"고 썼다. 장인 장모를 모시고 한 시간 반을 운전해 왔는데 나라가 계곡 출입을 막았다는 억울함이었다. 비도 안 오고 물살도 잔잔해 보이는데 왜 막느냐는 항변, 사소한 것부터 자유를 뺏기는 느낌이라는 결론이었다. ... -
[기고]초고령사회, 어르신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2026년 현재 서산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1,788명으로 전체 인구의 24.4%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내 등록 경로당도 420여 개소에 이른다. 시민 4명 중 1명 가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