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감 방준호
승진 인사철과 설 명절을 앞둔 시기는 공직사회가 가장 긴장해야 할 시기다.
각종 모임과 회식이 잦아지고, 축하와 인사가 오가는 가운데 자칫 방심이 청탁. 접대나 음주로 인한 기강 해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 공직자의 작은 판단 하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신뢰와 직결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실은 숙취 자가 점검과 정기 문자 발송을 통해 예방 중심의 공직기강 확립에 힘쓰고 있다. 월 2회 실시되는 숙취 자가점검은 출근길 직원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를 활용해 스스로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속이나 처벌이 아닌 자율적 점검이라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둔 시기에는 음주 자리가 늘어나기 쉬운 만큼, 출근길 한 번의 점검은 전날의 행동을 되짚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괜찮겠지”라는 안일함 대신, 모두가 같은 기준 위에 서 있다는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절제된 분위기를 형성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매주 정기적으로 발송되는 청문감사인권관실 문자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승진 인사철과 같이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쉬운 시기에, 짧지만 시의적절한 문구는 의무위반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환기 시킨다.
반복되는 메시지는 형식적인 경고가 아니라, 스스로를 다잡게 하는 일상의 안전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공직기강은 외부의 강한 통제만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결국 조직을 지탱하는 힘은 구성원 스스로의 자각과 책임 의식이다.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실의 숙취 자가 점검과 문자 발송은 자율과 신뢰에 기반한 관리가 오히려 더 강한 기강을 만든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점검 하나, 짧은 문자 한 통이 쌓여 흔들림 없는 조직문화를 만든다. 승진 인사철과 설 명절이라는 민감한 시기일수록, 일상 속 실천을 통해 공직기강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이러한 노력이 이어질 때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 역시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BEST 뉴스
-
[칼럼] 조롱당하는 순국선열, 침묵하는 플랫폼
광복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같은 자리에 서 있다. 지난 3·1절, AI로 만든 '유관순 방귀 로켓'과 '안중근 방귀 열차' 영상이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지 다섯 달이 지났건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4일 공개한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가 그때로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
[기고]‘폭염재난’.. 작은 관심과 예방 수칙이 생명을 지킵니다.
천안동남경찰서 이재홍 지난 주말에 지인과 통화중에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지인 아버지께서 낮에 혼자 밭일 나갔다가 쓰러졌는데 다행히 지나가는 주민이 발견해서 큰 피해는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지인 아버지는 90세 가까운 나이로 신체 건강한 젊은 사람도 힘... -
[사설] 네 번의 신고, 네 번의 침묵… 아이는 그렇게 죽어갔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11세 아동이 학대 끝에 숨졌다. 이 비극 앞에서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질문은 단 하나다. "왜 아무도 이 아이를 구하지 못했는가." 답은 이미 드러나 있다. 2021년부터 무려 네 차례에 걸쳐 학대를 의심하는 신고가 있었다. 마지막 두 건은 아... -
[칼럼] '학술'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역사 지우기
국회도서관 대강당이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13일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뉴라이트 성향 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함께 연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에서다. 발표자로 나선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5·18을 "소요 사태"로 규정했고, 호남을 대외적으로 고립시키고 내부적으로 분열... -
[기고]초고령사회, 어르신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2026년 현재 서산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1,788명으로 전체 인구의 24.4%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내 등록 경로당도 420여 개소에 이른다. 시민 4명 중 1명 가까이... -
[사설]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최근 잇달아 드러난 경찰 내부의 기강 해이 사례들이 국민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변사 현장을 희화화한 글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현직 경장, 내부 비공개 수사 자료를 유출한 경찰관, 그리고 실종 신고를 받고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해버린 담당 경찰관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