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감 방준호
최근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연이어 들려오는 음주운전 등 경찰관의 의무위반 소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안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동료 경찰관들의 마음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올린 국민적 신뢰가 작은 방심 하나로 흔들리는 현실 앞에서, 제복을 입은 한 사람으로서 책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우리 스스로 경찰관으로서의 본분과 자세를 차분히 되돌아볼 때다. 그 출발점은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음주운전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한순간의 판단 착오가 타인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특히 “이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숙취 운전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시민보다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단속하는 절제와 책임감이 곧 경찰의 신뢰로 이어진다.
조직 내부의 문화 역시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성비위 없는 건강한 조직은 제도나 지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상 속 태도가 쌓일 때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진정한 성평등과 존중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더불어 직장 내 괴롭힘이 자리 잡지 않도록 서로를 살피고 돕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일 또한, 안전한 사회를 지향하는 경찰 조직이 먼저 실천해야 할 과제다.
경찰관의 말과 행동에는 개인을 넘어 국가와 공권력의 상징성이 담겨 있다. 사소해 보이는 언행 하나가 경찰 전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방관자적 태도 대신 “내가 서산경찰서의 얼굴이다”라는 주체적인 마음가짐이 절실하다. 이러한 개개인의 변화가 쌓일 때, 비로소 시민과 경찰 사이의 신뢰는 다시금 단단해질 수 있다.
신뢰는 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지금도 서산의 치안을 위해 거친 현장에서 땀 흘리며 헌신하는 동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의무위반 없는 청렴함과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서산경찰서의 자부심이 되고, 시민이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마음의 끈을 조여 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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