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양경찰서는 당진화력발전소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당진 앞바다에서 발견된 검은 석탄재 유출 사건과 관련된 조치다.
지난해 5월, 당진 앞바다에 검은 석탄재가 떠다닌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탄재가 장고항 앞바다까지 흘러왔으며, 이로 인해 양식어업인과 인근 어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당진화력은 "대산 석유화학공단에서 유출된 기름"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전면 부인했다. 피해 어민들과 당진화력 간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평택해경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민간환경감시센터가 실시한 성분 분석에서는 문제의 검은 물체가 석탄의 주요 성분인 고정탄소, 회분, 휘발분, 수분을 포함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당진화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평택해경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당진화력에 확인을 요청하자, 당진화력은 "자체 조사 결과와 다르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재감정을 의뢰하는 등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수사 결과 당진화력의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어 검찰 송치로 이어졌다. 타인의 책임으로 돌리기에 급급했던 당진화력이 이제 법적 심판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수십 년간 삶의 터전을 위협받아온 지역 어민들의 분노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 어민은 "발전소가 들어선 이후 어획량이 급감했는데, 이제야 책임을 묻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환경오염 책임을 회피하는 관행이 더 이상 통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업시설의 환경 관리 감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화력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아직 정확하게 당진화력에서 유출된 것인지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만 전했다.
향후 검찰의 기소 여부와 재판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어떻게 가려질지, 또한 피해 어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EST 뉴스
-
8,000세대 학생들은 공부하고 싶다! 교육부“학교 땅 없애라?”…당진 수청1지구 고교 용지 ‘원성’
수청지구 중고등학교 용지 주변 아파트 단지 사진 [출처 : 네이버 지도 캡쳐]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충남 당진시 수청지구에서 교육부의 ‘고등학교 용지 해제’ 요구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8,000세대가 넘는 주거단지가 들어서는데도 교육 ... -
당진 석문산단 건설현장, 장비 투입 갈등에 '양대 노총' 맞불 집회… 노·노 갈등 최고조
한국노총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이하 석문산단) 내 주요 건설현장에서 건설기계 투입 권한을 둘러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맞불 집회가 열리며 노·노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갈등이 불거진 곳은 D건설사가 시공 중인 곡물터미널 공사현장과 인근 한국가스공사 당... -
"뒤처진 대중교통 정보체계 바꾼다"… 김기재 당진시장, BIS·ITS 구축 속도 낼 듯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발췌 사진] 김기재 당진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대중교통 인프라의 대수술을 예고했다. 'AX(인공지능 전환) 선도도시'를 표방한 당진시가 정작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버스 교통정보 시스템 등 기초적인 '교통 AX' 분야... -
[고발] 345kV 초고압선 아래 아슬아슬한 크레인 작업… HDC현산 현장, 안전 우려 제기에 ‘취재 방해·폐쇄’ 파문
345kV 초고압선 아래 아슬아슬한 크레인 작업… HDC현산 현장 사진 충남 당진시 석문면 일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국가 전력망 공사 현장이 안전 불감증 논란과 함께 거친 취재 방해로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곳은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하고 HDC현대... -
"아크릴판 버스는 이제 그만"… 충남도, '초정밀 BIS' 구축 본격 시동
"아크릴판 버스는 이제 그만"… 충남도, '초정밀 BIS' 구축 본격 시동 충남도가 노후화된 버스정보시스템(BIS)의 고질적인 위치 오차 문제를 바로잡고 도민 체감형 스마트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초정밀 BIS' 도입 논의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본지가 집중 ... -
김기재 당진시장 취임 100일…"시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변화 만들겠다"
김기재 당진시장 기자회견 사진 김기재(더불어민주당) 당진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나온 100일이 미래를 향한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민 여러분이 눈으로 확인하고 삶으로 체감하는 구체적인 성과와 변화를 만들어낼 때"라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