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당진에 내린 국지성 폭우로 면천 율사리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변 민가와 농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폭우로 쓸려 내려간 토사의 일부는 확인되지 않은 폐기물이어서 산사태 피해보다 폐기물과 폐수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붕괴가 없었던 산 쪽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투명한 빛깔 고유의 계곡물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붕괴된 토사 현장에서 흐르는 물은 악취가 진동하는 시커먼 폐수가 흘렀다.
주민 A 씨는 "수만루베를 매립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그게 폐기물이 섞인 것인 줄은 몰랐다"라며 "허가를 득하고 매립했다고 했는데 주무관청의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불평을 토로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토지주 A 씨는 "몇 해 전 무상으로 토사를 지원받아 계곡을 매립했다"라며 "허가된 토사라고 해서 매립을 했는데 이렇게 오염된 토사일지는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당진시는 현장을 방문해 악취를 측정하고 오염토를 채취해 원인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