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누리꾼도 "감사하다"…약자만 노린 '부츠카리' 사회 문제로
일본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고의로 몸을 부딪치는 이른바 '부츠카리(어깨빵)' 행위를 일삼던 현지 남성을 국내 유튜버가 직접 제지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 "왜 어깨를 치고 다니냐" 직접 항의
유튜브 채널 '매드브로'는 지난 1일 '일본 오사카에서 어깨빵하는 빌런 참교육하는 육은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박사를 패러디한 캐릭터 '육은영'으로 활동하는 출연진은 일행과 함께 오사카 거리를 걷던 중 한 일본인 남성이 일행 여성의 어깨를 강하게 치고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피해를 입은 여성 제작진은 "어깨빵을 완전 세게 치고 갔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육은영은 해당 남성이 고의로 부딪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뒤를 쫓았다.
남색 티셔츠를 입은 이 남성은 맞은편에서 오는 행인들을 피하지 않고 상습적으로 어깨를 들이받고 있었으며, 특히 여성과 외국인, 노약자, 어린 학생 등 약해 보이는 이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 남성은 동행하던 다른 남성과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장을 확인한 육은영은 남성의 앞을 가로막고 "왜 이렇게 어깨를 치고 다니냐"고 한국어로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상대방이 했던 방식 그대로 어깨를 맞부딪치며 "어깨 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건장한 체격의 육은영이 정색하며 몰아붙이자 남성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영어로 "쏘리(Sorry)"라며 고개를 숙였고, 재차 경고를 받은 뒤에야 연신 사과하며 현장을 벗어났다.
■ "약자만 골라 부딪혀"…한일 누리꾼 모두 통쾌
영상이 공개되자 한 일본인 누리꾼은 일본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며, 몸집이 작거나 약한 여성을 골라 부딪히지만 큰 체격의 상대에게는 절대 그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무례하고 비겁한 남성들을 대신 혼내줘서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이 밖에도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하루에 두 번이나 피해를 본 적이 있다거나,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웠는데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약자만 괴롭히다 강한 상대를 만나자 곧바로 태도를 바꾼 남성의 모습에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일본서 고질적 사회 문제로…경찰, 강력 처벌 기조
최근 일본에서는 행인의 어깨나 팔꿈치 등을 고의로 노려 부딪히고 지나가는 '부츠카리'가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동아시아 방문객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미나미와 원이가 현지 콘텐츠 촬영 중 한 일본인 남성으로부터 고의적인 충돌 위협을 받아 재빨리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도 후쿠오카에서 유사한 피해를 당할 뻔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일본 사법당국도 강력한 처벌 기조를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등교 중이던 초등학교 2학년 여아를 고의로 들이받아 다치게 한 남성이 가나가와현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이미 일대 교사들 사이에서 '검은 마스크의 부딪힘 아저씨(부츠카리 오지상)'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로 드러났다.
일본 현지 법률 매체 등에 따르면 형법상 피해자가 다치지 않은 경우에도 고의성이 입증되면 폭행죄가 성립해 2년 이하의 구금형 또는 30만 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피해자가 넘어져 타박상 등 구체적인 부상을 입었다면 상해죄가 적용돼 최대 15년 이하의 구금형 또는 50만 엔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대폭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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