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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중증환자 코에서 구더기 발견…가족 "관리 부실" 울분

  • 이현 기자
  • 입력 2026.06.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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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종양 수술 후 의식불명 70대 환자…알 수십 개·배액관 팩서도 잇따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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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강원도 모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70대 환자 코와 입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과 알이 다수 발견됐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강원도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중증환자의 코안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과 알이 다수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가족 측은 병원의 환자 관리 부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관할 보건소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70대 환자 A씨의 코안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됐다. 

 

면회 온 가족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A씨 얼굴을 비추던 중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봉으로 꺼낸 유충의 크기는 약 1㎝에 달했으며, 주변에는 알도 수십 개가 발견됐다. 

유충과 알은 코안에 그치지 않고 입 주변은 물론, 체내 삼출물을 빼내는 배액관 팩 안에서도 잇따라 나와 충격을 더했다.

 

A씨는 뇌종양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4월부터 해당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가족은 이전부터 환자 주변의 오염과 악취, 인공호흡기 연결 문제 등을 이유로 병원 측에 수차례 개선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면회 당일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했지만, 입과 목 주변을 중심으로 관리하다 보니 코안까지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구더기 발생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족은 사건 이튿날 A씨를 급히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염증 수치와 전해질 등 일부 항목에서 이상이 확인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요양병원 측의 환자 관리와 대응이 너무나 부실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관할 보건소는 해당 병원의 의무기록과 처치 상황, 위생 상태 등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선 상태로, 향후 행정처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식불명 상태의 중증환자는 스스로 불편함을 호소할 수 없어 보호자나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번 사건은 일부 요양병원의 위생 관리 실태와 취약 환자 보호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다시 한번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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