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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이 잊지 말아주세요...장윤기, 절대 세상에 안 나왔으면"

  • 이현 기자
  • 입력 2026.06.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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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바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이 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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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채원(17) 양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1일 MBC에 따르면 피해자 고(故) 이채원(17) 양의 부모는 누구도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을 맞이해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딸의 이름과 얼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채원 양 아버지는 “(장윤기가) 절대 이 세상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도 (딸이) 응급실에 있는 모습 떠오르면 진짜 아무 미칠 것 같다. 제가 진짜 못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채원 양 어머니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외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더라”라며 “저희 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잊히지 않게 해주는 거”라고 했다.

이날 공개된 채원 양의 방에는 매일 입고 다니던 교복이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장래 희망이었던 응급구조사의 유니폼이 놓여 있었다.

지난 달 채원 양의 장례식을 마친 부모는 딸의 영정을 들고 추모 공간이 된 사건 현장을 찾아 “저희 딸 좀 기억해달라”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장 씨가) 진짜 큰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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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

 

장윤기(23)는 지난달 5일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인적이 드문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 채원 양을 살해하고, 다른 학교 남학생(17)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광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장윤기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폭행)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송치했다고 밝혔다.

장윤기는 지난 3일 광산구 월계동에서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 A씨에게 교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A씨를 성폭행하고 여러 차례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가 스토킹 신고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으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고, 이 사실을 몰랐던 장윤기는 A씨를 찾으러 광산구 첨단지구 일대를 배회하다가 분풀이 대상을 바꿔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홀로 귀가하던 채원 양을 흉기로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채원 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와 제지하려던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손과 목 등에 중상을 입혔다.

경찰은 장윤기가 자살 결심 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검찰로 구속 송치 전 포토라인에 서서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정작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았고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의 증거나 정황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경찰은 장윤기가 수사기관의 위치 추적을 피하고자 휴대전화와 흉기를 버리고, 범행 뒤 무인 세탁소에 들러 혈흔이 묻은 옷을 세탁한 점 등을 봤을 때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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