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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살려달라” 순찰차 두드린 아버지…경찰이 길 열었다

  • 이현 기자
  • 입력 2026.05.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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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한 경찰차의 모습.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제공

 

꽉 막힌 퇴근길 도로에서 39도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던 생후 22개월 영아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신속히 병원에 이송돼 무사히 회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8시8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체육공원 앞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중산지구대 순찰차를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의 아버지 A씨는 경찰에 다급하게 “아이가 39도 고열에 구토 증상을 보인다”며 “병원에 빨리 가야 하는데 차가 너무 막힌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 일대는 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었다. 응급실이 있는 일산차병원까지 거리는 약 6㎞로, 평소 20분에서 30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이었다.

경찰은 즉시 상황실에 긴급 상황을 알리고 순찰차로 A씨 차량을 에스코트했다. 사이렌과 안내 방송으로 응급 상황을 알리자 주변 차량들이 좌우로 길을 터주면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연출됐다.

경찰의 유도로 A씨 차량은 신호가 15개 이상 이어진 구간을 약 5분 만에 통과해 병원에 도착했다. 순찰차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들과 실습생은 차량을 응급실 앞까지 안내하고 의료진에게 신속히 인계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과 시민들 덕분에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체된 도로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신속한 이송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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