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관광 자유이용권 '충남투어패스'는 첫발을 뗐지만,
- 버스를 타고 관광지에 가는 길은 여전히 20년 전 수준
충남도가 모바일 관광 자유이용권 '2026 충남투어패스'를 출시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관광객과 도민이 관광지에 닿는 수단인 대중교통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어, 두 정책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 충남투어패스, 320개 가맹점으로 출발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와 연계해 충남투어패스를 출시했다.
하나의 모바일 티켓으로 도내 15개 시군 전역의 관광지·카페·맛집·체험시설·숙박업소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별도 앱 설치 없이 모바일 티켓 인증만으로 사용 가능하며, 위치 기반 서비스로 인근 관광지 정보와 여행 동선 설계도 지원한다.
출시 기념으로 스마트스토어에서 24시간권을 1만 2,900원에 선착순 1,000매 한정 판매 중이며, 이달 중 단독 판매 후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지역 미식 콘텐츠·로컬 체험 등 체류형 관광을 강화할 가맹점을 지속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 전국은 2세대 BIS로, 충남만 1곳
반면, 대중교통 분야에서 충남의 현실은 대조적이다.
경북 구미시는 지난해 11월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BIS)을 도입한 뒤 버스 이용객이 70% 급증했다.
RTK(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로 버스 위치를 오차 2cm 이내로 파악하고, 정보 갱신 주기를 30초에서 1초로 단축한 결과다.
[전국 초정밀 BIS 도입 현황]
- 전국 30곳 이상 도입 완료
- 강원도 6개 지자체 운영 중
- 충북 청주·제천·충주 도입 완료
- 인구 2만 명의 양양군도 구축 완료
[충남 현황]
- 단 1곳(공주시) 부분 도입
- 나머지 14개 시군 구축 없음
- 20년 전 수준 시스템 운용 중
- 국토부 대중교통 시책평가 수상 0건
전국 30개 이상 지자체가 초정밀 BIS를 갖춘 가운데, 충남에서는 공주시가 버스 60여 대에 단말기를 설치하고 일부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 전부다.
배차 간격이 길고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한 농어촌 비율이 높은 충남에서 이 공백은 더 크게 다가온다.
하루 두 번 오는 버스를 놓쳐 5일장 나들이를 포기하거나, 부정확한 안내로 학교·직장에 지각하는 일이 도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 국토교통부 '2025년도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초정밀 BIS를 도입한 여수시와 정선군이 각각 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충남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두 정책의 간극, 어떻게 좁힐 것인가
충남투어패스가 효과를 거두려면 관광객이 패스를 들고 가맹점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차량이 없는 여행자에게 버스 정보의 정확성은 관광의 출발점이다.
패스로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촉진한다는 목표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 믿을 수 없는 환경에서는 실현되기 어렵다.
전국적으로 초정밀 BIS 확산이 가속화하는 2026년 현재, 충남 도내 지자체의 신속한 도입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광 활성화와 대중교통 신뢰 회복이라는 두 과제를 함께 풀어야 충남이 내세우는 '방문의 해' 성과도 뒷받침될 수 있다.
※ 기사 참고 자료: 충남도·충남문화관광재단 보도자료(2026.4.9), 구미시 초정밀 BIS 운영 현황, 국토교통부 2025년도 대중교통 시책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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