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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난 김창민 감독··· 폭행 당해 숨졌는데 피의자는 영장 ‘기각’

  • 서해타임즈 기자
  • 입력 2026.03.3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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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창민 감독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린 후 세상을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이 당시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돈가스를 먹고 싶다는 아들과 함께 24시간 운영하는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

식사 도중 식당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시비와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주먹으로 가격을 당한 김 감독은 바닥에 쓰러졌고,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하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유가족 측은 폭행 피해 후 초동대응과 피의자 처벌 등의 과정이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은 “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 대학병원이 있었는데 이송이 1시간이 지체되며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피의자가 여러명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중에야 2명을 특정해 영장을 신청했는데 그것도 기각되는 등 수사가 부실하고 수개월째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을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2017), <마약왕>(2018), <마녀>(2018) 등에서 작화팀으로 일했다. 이후 2016년 <그 누구의 딸>, 2019년 <구의역 3번 출구>를 연출했다. <구의역 3번 출구>는 조정 기간 6개월이 지난 뒤 구의역 3번 출구에서 만난 부부가 법원에서 합의 이혼한 뒤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모습을 담은 단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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