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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녕과 풍년 기원”... 당진 가학리, ‘볏가릿대 거북놀이’ 화려한 재현

  • 이현 기자
  • 입력 2026.02.24 12:14
  • 조회수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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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3월 2일 오전 10시, 송악읍 가학리 마을회관 광장서 개최
  • 수백 년 전통의 공동체 놀이... 지신밟기·거북놀이 등 풍성한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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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가릿대 거북놀이 사진

 

충남 당진시 송악읍 가학리에서 사라져가던 우리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가 다시금 힘찬 기지개를 켠다.
가학리 마을회는 오는 3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학리 마을회관 광장에서 ‘가학리 볏가릿대 거북놀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 그리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가학리 볏가릿대 거북놀이’는 수백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마을 공동체 놀이다. 볏가릿대에 오곡을 매달아 한 해의 길흉을 점치는 것을 시작으로, 영기와 농기를 앞세운 풍물패의 지신밟기, 문굿, 토주굿, 마당놀이가 차례로 이어진다.
행사의 백미인 거북놀이는 짚이나 부들로 만든 거북이 형상 속에 두 사람이 들어가 농악대와 함께 마을 곳곳을 누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북이가 집집마다 방문하면 주인은 떡과 술 등 음식을 대접하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이렇게 모인 곡식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되어 공동체 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과거의 영광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가학리 거북놀이는 지난 2003년 제4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전국 3위를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한동안 명맥이 끊기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지난해 재현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정월 대보름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정례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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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가릿대 거북놀이 행사 포스터

 

윤수호 가학리 이장은 “우리 마을의 소중한 자산인 거북놀이를 다시금 주민들과 함께 이어가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많은 분이 현장을 찾아 한 해의 길흉도 점쳐보고, 잊혀가는 전통 놀이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의 협동과 화합으로 재탄생한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현대인들에게 공동체의 의미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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