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청와대로 첫 출근한다.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용산 이전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모닝 티타임을 가진 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0시를 기해 용산 대통령실에 걸렸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청와대에 게양됐다. 행정수반의 상징인 봉황기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이에 맞춰 대통령실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변경됐다.
청와대는 2022년 3월 20일 윤 전 대통령의 용산 이전 발표 이후 민간에 전면 개방돼 과거의 유물로 남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급격한 변곡점을 맞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 후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를 선언하면서 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용산 집무실로 마지막 출근했다. 경찰·소방 등 위험직무 순직 공무원 유가족 초청 오찬을 끝으로 용산에서의 모든 공개 일정을 마무리했다.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은 본관 외에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에도 집무실을 마련했다. 참모진과의 소통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민관에 별도 집무실을 두었던 바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청와대 복귀를 앞두고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13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청와대 주요 건물 및 시설, 경내 산악지역 등을 점검했다. 황인권 경호처장은 "'절대 안전'을 실현하고 국민주권 정부의 안정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관저 이전은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의 청와대 개방 과정에서 발생한 훼손 상황을 확인했으며, 현재 전반적인 상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점검 완료 후 보수 필요 범위와 후속 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전을 계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관저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할 예정이다. 이동 거리는 약 8~9㎞로, 당분간 교통 관리와 경호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새해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정부 출범 6개월간의 성과와 새해 국정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최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인터뷰에서 "회복과 정상화가 1단계였다면, 이제는 도약과 도전의 단계"라며 "이 대통령이 1월 2일 신년사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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