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단횡단 사고를 분석해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사고를 당하고 있으며, 특히 노인층에서 사망률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무단횡단은 횡단보도와 같이, 도로를 건널 수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도로를 횡단하는 행위이다. 즉 보행자가 횡단보도나 육교로 건너는 것이 아닌 차도로 건너는 교통사고의 유형이다.
자동차가 오는 것이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동차의 속도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빠른 것이 보통이다. 또한, 무단횡단의 경우, 다른 교통사고의 유형과는 달리, 사람 자체가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버리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유형 중,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사망률이 다른 교통사고 유형의 10배에 달한다.
지구대. 파출소 근무를 하다 보면 순찰차가 있는데도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많이 하고 있다며 위험하다며 운전자로부터 112신고가 간혹 접수되기도 한다.
이렇듯이 무단횡단의 위험성이 언론으로부터 국민들에게 많이 홍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 것이 문제이다.
도로교통법 제10조 5항에 따라서 횡단 시설이 아닌 곳에서 보행자가 건너는 경우 과태료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되며, 또 도로교통법 제10조 2항에 따라서 보행자 신호가 적색일 때는 건너가거나 육교 아래, 지하보도 위를 건너는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과태료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되고 있다.
이렇듯이 단속할 때 죄송하다며 범칙금을 부과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4차선에 이르는 넓은 차도를 아슬아슬하게 무단횡단 하면서도 차가 없는데 무단횡단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불쾌함을 표현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그럴 때는 단순 범법행위로서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분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그 사람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단속하여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경찰관들은 교통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출, 퇴근 시간에 RH(Rush Hour)근무를 하여 각 지구대, 파출소 관내의 교차로 등 교통상황이 복잡하고 차가 몰리는 지역에 순찰차가 거점 근무를 하면서 무단횡단 방지 및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은 경찰관의 단속대상이 되는 단순 범법행위가 아닌 평생 불구가 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한 행위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보행자의 의식 변화와 함께 운전자의 안전 운전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전자는 주변에 있는 보행자가 나 자신일 수 있고, 나의 사랑하는 가족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하며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안전하게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보행자가 교통 약자인 어린이나 고령자인 경우 교통사고 피해가 더욱 크기 때문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노인 보호구역에서는 제한속도 시속 30㎞로 주행해야 한다.
보행자의 교통안전은 모든 국민이 함께 지켜야 한다. 모든 국민은 보행자이기 때문이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에 대한 경각심 ▲운전자의 안전 운전 ▲경찰관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 등 3요소가 종합적으로 갖추어진다면 무단횡단 사고는 다소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산경찰서 부석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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