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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레서판다 국내 최초 자연 번식 성공

  • 이현 기자
  • 입력 2026.07.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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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임기간 정확히 파악해 합사 시도"…아기 판다 두 마리 건강히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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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태어난 아기 레서판다 두 마리가 엄마 리안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종 레서판다의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19일 오전 10시쯤 레서판다 두 마리가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아빠 '라비'는 2023년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종 보전 프로그램(SSP)을 통해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들여왔다. 

 

엄마 '리안'은 같은 해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와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JAZA)의 레서판다 보전 업무협약(MOU)에 따라 수컷 '세이'와 함께 일본 다마동물원에서 들어왔다.

 

서울대공원은 2024년 리안과 세이의 번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듬해 라비와 리안의 번식을 다시 시도해 성공을 거뒀다.


번식 성공 배경에는 사육사의 헌신적인 영양·건강·환경 관리가 있었다.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가 방사장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듈러 형식의 셸터(은신처)를 제작해 설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최적의 번식 장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레서판다는 비만일 경우 번식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체중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서울대공원은 "그 결과 1년에 2~3일에 불과한 가임 기간을 정확히 파악해 단독생활을 하는 레서판다의 합사를 시도하고 번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아기 레서판다의 안정적 보육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번식 관리를 시작하면서 24시간 폐쇄회로(CC)TV로 행동을 관찰하고, 스트레스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관람 구역도 제한했다. 보육공간과 사육공간을 분리해 사육사의 출입마저 최소화하고 있다.

 

레서판다는 면역력이 약해 여러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특성이 있다. 

 

서울대공원은 아기 레서판다가 예방접종을 마치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외부 노출을 차단할 방침이다. 

 

대신 성장기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이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귀한 출산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동물원의 종 보전 역할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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