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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없으면 금세기 후반 봄철 산불 위험 40% 이상 급증

  • 이현 기자
  • 입력 2026.06.11 11:33
  • 조회수 6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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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국가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산불기상지수 전망 발표…강원·경북 '극한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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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기 후반기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 전망치 분포도. [기상청 제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이번 세기 후반기 봄철 산불 발생 가능성이 지금보다 40%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공식 전망이 나왔다.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더라도 산불 위험은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대응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1㎞ 해상도 남한 상세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토대로 산출한 산불기상지수 전망치를 발표했다. 산불기상지수는 최고기온·상대습도·강수량·풍속을 종합해 산출하며, 산불 발생 가능성과 초기 확산·강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 고탄소 시나리오, 봄철 산불기상지수 43% 상승 전망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전체 산불의 70% 이상이 집중된 2~5월 봄철을 분석한 결과, 산불 발생 횟수와 산불기상지수 간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특히 산불기상지수 상위 5% 구간에서는 중위(50% 내외) 구간 대비 산불 발생 빈도가 2배 높게 나타났다.

 

화석연료 다소비와 무분별한 개발이 지속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를 적용할 경우, 현재 4.35 수준인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가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는 6.22로 4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친환경 성장을 가정한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도 같은 기간 지수가 5.62로 2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기상지수 상위 5%를 초과하는 이른바 '극한산불기상' 발생 확률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2.7배,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도 2.2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탄소 감축 노력 여부와 관계없이 극단적 산불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의미다.

 

■ 강원·충북·수도권 증가 폭 가장 커…강원영동·경북은 '최고 위험'

지역별로는 강원, 충북, 수도권에서 산불기상지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고탄소 시나리오 기준으로 강원은 4.11에서 6.52로 59%, 충북은 4.08에서 6.00으로 47%, 수도권은 4.72에서 6.87로 46%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봄철 건조한 기후 특성을 지닌 강원영동과 경북 지역은 금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산불기상지수 평균값이 8 이상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산불 발생 위험이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불기상지수를 포함한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예측·분석 정보는 기후변화 상황지도(www.climate.go.kr/atl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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