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 절약 운동에 이어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중동 전쟁으로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부터 6개월 동안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실천서약 운동'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기후부는 “이번 실천 운동은 석유 및 나프타의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며 플라스틱의 의존도를 재점검하고 근본적인 소비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기후부는 일상에서 플라스틱 소비 습관을 바꿀 수 있는 9대 실천 수칙을 마련하고 국민과 공공기관, 기업 등의 참여를 이끌기로 했다. 9대 수칙은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텀블러) 사용 ▶장 볼 때는 장바구니 사용 ▶다회용 택배 이용 ▶배달은 다회용기나 방문 포장 ▶빨대·일회용 수저 등 사용 지양 ▶불필요한 비닐 쓰지 않기 ▶제로웨이스트 매장 이용 ▶재생원료 사용제품 구매 ▶내가 쓴 제품 분리배출이다.
캠페인 참여자 중 홈페이지(recycling-info.or.kr/act4r)에 9대 수칙을 실천한 사실을 인증한 사람에게는 추첨을 통해 친환경 제품 또는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기후부는 “5000만 국민이 매일 일회용컵 하나(20g)씩 줄이면 매년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383만 톤, 2023년 기준)의 10%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부는 캠페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3437곳의 ‘일회용품 줄여가게’와도 협력한다. 다회용컵(텀블러) 사용, 일회용 수저·빨대 안 받기 등을 통해 소비자가 플라스틱 감량을 실천하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기업에도 다회용기 사용 전환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매일 일회용컵 하나씩 안 쓰는 작은 실천으로도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며 “자원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공공기관, 기업 등 모든 주체의 플라스틱 줄이기 참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탈플라스틱 로드맵 필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일회용컵을 쉽게 쓸 수 있게 한 상황에서 다회용컵을 정착시키기는 어렵다”며 “캠페인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회용품과 일회용 포장재 감량을 위한 강력한 탈플라스틱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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