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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위해 출국하려던 60대男…경찰, 항공기 이륙 늦춰 제지

  • 이현 기자
  • 입력 2026.02.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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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다" 유서 남기고 출국... 가족 품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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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안락사 사르코 캡슐

 

안락사 목적으로 유럽행 항공기에 탑승한 60대 남성이 경찰의 설득 끝에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려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아버지가 안락사를 목적으로 출국하려고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당일 오전 10시쯤 60대 남성 A씨를 만났다. 폐섬유증 진단을 받은 그는 당일 낮 12시 5분 프랑스 파리행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몸이 안 좋은데 마지막으로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는 A씨의 말에 경찰은 출국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출국 직전인 오전 11시 50분쯤 A씨 가족은 ‘미안하다’는 말이 담긴 유서 형식의 A씨 편지를 발견했다며 한 번 더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탄 파리행 항공기의 이륙을 늦췄다. 이어 A씨를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한 뒤 장시간 설득한 끝에 가족에게 인계했다. A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경찰이 그와 면담하며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A씨는 파리를 거쳐 스위스를 가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에선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의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의사의 도움을 받아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의 조력 자살은 허용된다.

작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말기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로 향하는 이야기가 다뤄지면서 국내에서도 안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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