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안전은 특정 계층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보장받아야 할 기본권이다. 사회가 가장 먼저 수호해야 할 절대적 가치 또한 안전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이떠한 불안도 없이 평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경찰 치안 활동의 궁극적인 본질이자 존재 이유다.
필자가 성연파출소장으로 부임한 후 치안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며 내린 확고한 결론이 하나 있다.
지역의 치안은 결코 경찰의 일방적인 노력이나 공급자 중심의 행정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는 점이다. 경찰과 주민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호흡할 때, 비로소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안전” 이 실현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경찰은 2017년부터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을 도입해 치안 활동의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해 왔다. 과거의 순찰이 경찰 내부의 데이터와 통계적 판단에 의존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면, 탄력순찰은 주민이 실제로 불안을 느끼는 시간과 장소를 순찰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수용자 중심의 제도다.
즉, 주민의 목소리를 치안 현장의 나침반으로 삼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 성연파출소 역시 이러한 취지를 적극적으로 살려 여성 안심 귀갓길, 공동주택 산책로, 공원 화장실 등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촘촘한 맞춤형 순찰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주민 회의, 온라인 민원, 현장 설문 조사 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순찰 경로와 시간대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주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현장 치안의 실천이다.
치안은 국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역 공동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가는 “사회적 가치” 이기도 하다.
이제 주민은 단순히 안전을 배려받는 수혜자가 아니라, 우리 동네의 안녕을 함께 디자인하고 만들어가는 치안의 핵심 동반자다.
경찰과 주민이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할 때, 우리 동네의 안전지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성연파출소는 언제나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낮추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야말로 가장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첫걸음이자 치안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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