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37)는 5년간 함께 살아온 고양이 난이를 잃어버렸다. 심리적 버팀목이었던 반려동물을 잃은 김씨는 그해 내내 용산 일대를 누비며 실종 전단지를 배포했다. 수백 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난이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김씨는 당근마켓,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전단지였다. "역 근처나 동네에 붙인 전단지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절박한 마음에 더 많은 전단지를 붙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2024년 7월, 김씨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34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의제기 끝에 8만5000원으로 감액됐지만, 법원 이의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법 민사53단독 강지현 판사는 지난달 27일 "김씨의 사정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반려동물 실종 전단을 옥외광고물법상 예외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 제8조는 관혼상제, 정치 활동, 긴급사고 안내, 미아 찾기, 교통사고 목격자 찾기 등을 예외로 규정해 허가나 신고 없이도 광고물 부착을 허용한다. 그러나 반려동물 실종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신고를 하더라도 전봇대나 담장 등 금지된 장소에는 부착할 수 없다.
김씨 측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시대에 반려동물 찾기도 미아 찾기만큼 중요하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씨는 "전단지가 유일한 희망인데, 이런 판결은 난이를 찾지 말라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시대와 동떨어진 법 해석"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서해타임즈 & w-time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식물의 색을 기록하다…서울식물원 참여형 전시 '컬러헌터'
서울식물원 참여형 전시 '컬러헌터' 서울식물원은 전시온실에서 참여형 식물전시 프로그램 '컬러헌터'를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컬러헌터는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색을 하나 정한 뒤 온실 곳곳을 둘러보며 같은 색을 가진 식물을 찾아 촬영하고 자신만의 차트... -
서산 천수만, 겨울 철새 도래 ‘4,000여 개체 확인’
지난 9월 27일 촬영된 천수만 기러기류 서산 천수만에 겨울 철새인 기러기들이 도래하기 시작했다. 시는 천수만 일원에서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등 기러기류가 지난 9월 29일 기준 4,000여 개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0일경 50여 ... -
태안군, ‘사구 걷고, 생태 배우고, 공연까지 즐기고!’ 2026 대한민국 사구축제 10월 10일 개최
2026 대한민국 사구축제 포스터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자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가을 바다의 정취와 생태계의 신비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태안군은 오는 10일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 일원에서 ‘... -
충남산림자원연구소, 희귀·자생식물 400본 복원
충남도청 전경사진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자체 증식한 산토끼꽃 등 희귀·자생식물 6종 400본을 대둔산·덕산·칠갑산 도립공원에 식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복원은 도내 희귀·자생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산림생물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 &nbs... -
충남도, 겨울철 AI 차단 총력…가금농가 검사 강화
AI 발생 농가 출입통제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 농가에 대한 현장 점검과 정밀검사를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시험소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운영하며, 지난 1일부터 방역 대책상황실을 2... -
“새 100만 마리 잡았는데... 2천 억 쓰고 조류정전은 두배로”
어기구 의원 한국전력이 최근 5년간 조류정전 예방에 1,979억원을 투입하고 까치·까마귀 약 99만 마리를 포획했지만, 연간 정전 건수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이 한전으로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