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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아이파크 공사장 소음·비산먼지 "더는 못 참아"

  • 박대건 기자
  • 입력 2025.10.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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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 "현대산업개발, 대책 마련하라" 강력 반발

 

서산뉴스.jpg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

 

현대산업개발이 서산에서 신축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기초공사 단계부터 지속된 환경 피해에 주민들은 "더는 참기 어렵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기초공사부터 고층 골조까지 이어진 피해

 

현대산업개발의 서산 아이파크 아파트 현장은 기초토목공사부터 현재 진행 중인 고층 골조공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소음과 분진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고층 건물의 골조가 올라가면서 작업 시 발생하는 분진이 바람을 타고 인근 주택가와 상가로 퍼지며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서산시 관계부서에 따르면 해당 현장에는 이미 여러 차례 민원이 접수돼 현장 지도·점검이 진행됐다. 시는 소음 기준치 초과를 이유로 현대산업개발 측에 시설개선 행정처분을 내렸으나, 현장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제기하는 비산먼지와 소음 문제가 현재는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추가 행정처분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장 점검을 통해 조치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민원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공사가 자발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로 갔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기업이 지역 행정의 지도감독을 무시하고 주민 피해를 외면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주민 A씨는 "공사 초반부터 불편을 감수하며 기다렸지만, 공사가 고층으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며 "주민을 배려하는 어떤 조치도 체감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은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아파트 참사 때는 고개 숙여 사과하더니, 서산에서는 그런 책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당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현장의 안전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주민들은 서산 현장의 상황이 당시의 다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 "실효성 있는 조치 필요"

 

전문가들은 시공사와 행정기관 모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환경 전문가는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는 법적 기준 이상으로 발생할 경우 명백한 환경피해에 해당한다"며 "시공사는 자발적인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하며, 행정기관도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A씨는 "현대산업개발은 단순한 민간기업이 아닌, 국내 굴지의 건설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위치에 있다"며 "주민들과의 상생, 안전한 시공,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기본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고, 지금이라도 주민과 함께하는 책임 있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서산시를 비롯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과 사후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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