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든버러는 축제로, 몬트리올은 음악으로"… 부천은 영화·치맥으로 여름축제 모델 구축
경기도 부천시가 만화·영화산업의 도시 정체성을 살려 영화와 맥주, 문화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브랜드 만들기에 나섰다.
부천시가 2024년부터 매년 펼치고 있는 '부천 위조이 치맥축제 in BIFAN'이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위조이는 위(we)와 조이(joy)의 합성어로 '시민 모두 함께 즐기자'는 뜻을 담고 있다.
■ 7월 3~4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서 개최… BIFAN과 연계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2026 위조이치맥축제'는 오는 7월 3일부터 4일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차 없는 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Beer & Film·Kick·Beat'를 주제로 영화와 음악, 축구, 수제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축제로 마련됐다. 특히 7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 속에서 문화와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축제로 운영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올해 축제가 BIFAN과 연계해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부천의 대표 문화자산인 BIFAN과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치맥문화를 결합해 새로운 도시 축제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조 시장은 세 번째를 맞은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점점 더 큰 호응을 얻으며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상업중심 축제와 차별화"… 참여형 프로그램 다채
행사 주관을 맡은 정수영 부천시 식품위생과장은 위조이치맥축제가 다른 지역의 상업중심 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예인 공연이나 단순 판매 중심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도시문화를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를 지향했다는 것이다.
그는 '맥주&영화, 맥주&음악' 콘셉트로 치맥과 부천FC 응원, 시민참여 체험 등을 아우르는 도심형 여름문화축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축제 기간에는 야외 영화 상영과 버스킹 공연, 부천FC 원정경기 생중계, VR 공연, 호러나이트 좀비공연, 별난잔디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다회용컵 꾸미기, 스크래치 메모 체험·전시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무료영화와 버스킹 등 무료 프로그램, 그리고 성인인증 절차를 중요시한다는 점이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 공식 캐릭터 '위'와 '조이' 첫 공개
올해는 축제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공식 캐릭터 '위(WE)'와 '조이(JOY)'가 처음 공개된다. 웃음 꽃가루를 전하는 꿀벌 캐릭터 '위'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병아리 캐릭터 '조이'를 활용한 콘텐츠가 운영되며,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축제 한정판 논알코올 수제맥주도 만날 수 있다.
치맥축제와 함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도 시청잔디광장과 부천만화박물관 등 곳곳에서 상영된다. '8월의 크리스마스', '왕의 남자', '부산행' 등을 포함해 10편이, 여성 감독 장르영화전에서는 '오로라 공주', '연애의 온도' 등 5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비음주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 한정판 논알코올 수제맥주도 선보이며, 다회용컵 사용과 공공배달앱 연계, 지역상생마켓 운영 등 친환경·상생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강수연 식품위생과 팀장은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성인인증부스를 거쳐야 맥주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다회용 용기나 컵을 가져오면 맥주를 500원씩 할인해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꿀벌 '위'와 병아리 '조이' 캐릭터가 포토존과 굿즈, 논알코올 수제맥주 디자인 등에 활용돼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지난해 축제기간 부천 소비금액 8.9%↑… 상권 활성화 효과
위조이치맥축제는 실제적인 경제효과가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위조이치맥축제와 BIFAN이 함께 열린 기간 부천시 전체 소비금액은 전년 대비 8.9%, 소비건수는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제장 인근 핵심 상권인 중1동은 소비금액이 21.7%, 소비건수가 21.1% 늘어, 축제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시 관계자는 분석했다.
조용익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에게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밤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상권에는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축제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에든버러가 축제로, 몬트리올이 음악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였듯이, 부천은 BIFAN과 위조이치맥축제를 연결해 영화와 수제맥주, 음악과 시민참여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축제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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