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고 당시 국내 생산업체 전무…기후부·에너지공단도 사전 인지
- 박해철 "국내 인버터 생산 목표·세제 혜택 등 실질 대책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베란다 태양광 보급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 제조 시설을 갖춘 제조사의 제품 우선 사용'을 권고했지만, 정작 사업 공고 당시 베란다 태양광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 인버터의 국내 생산 업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베란다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현황보고'에 따르면 현재 베란다 태양광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 인버터의 국내 생산라인을 갖춘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부는 지난 7월 13일 국비 375억원을 투입해 10만 가구를 지원하는 '2026년도 가정형(베란다) 태양광 보급지원 사업'을 공고했다.
공고에는 마이크로 인버터에 대해 'KS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유지관리의 연속성을 위해 국내 제조 시설을 갖춘 제조사의 제품 우선 사용을 권고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에너지공단 자료를 살펴보면, 당시 KS인증을 받은 A사와 B사는 모두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했고, C사는 제품 설계 단계였다. D사는 사업 공고 한 달여 뒤인 지난달 20일에야 KS인증을 신청했다. '국내 생산 우선'이란 권고를 충족할 수 있는 업체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특히 기후부와 에너지공단은 국내 생산라인이 부재하다는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공단은 이와 관련 "국내 인버터 기업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개발과 공급이 가능하나, 실제 생산 준비 기간은 약 6개월에서 1년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박 의원 측에 설명했다.
국내 생산 우선 문구를 넣은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일부 기업의 요청에 따라 향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제 생산 라인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권고 문구를 넣은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이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공고를 반복한다면 국내 산업 육성을 애써온 정부 스스로 '중국산 제품을 쓰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자초하는 꼴"이라며 "국내 마이크로 인버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생산의 정량적 목표를 제시하고 세제 혜택 등 실질적 생산 능력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해타임즈 & w-time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아파트 14만4000동 종이팩 분리배출…내년부터 의무화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6 지구행동 공동의 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자원 순환 분리배출 관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천연펄프로 만든 종이팩이 종량제봉투에 배출되거나 일반폐지와 섞여 배출되고 있는 재활용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업계와 힘... -
식물의 색을 기록하다…서울식물원 참여형 전시 '컬러헌터'
서울식물원 참여형 전시 '컬러헌터' 서울식물원은 전시온실에서 참여형 식물전시 프로그램 '컬러헌터'를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컬러헌터는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색을 하나 정한 뒤 온실 곳곳을 둘러보며 같은 색을 가진 식물을 찾아 촬영하고 자신만의 차트... -
세계자연유산 오른 '서산 가로림만 갯벌'…생태적 가치 보존 다짐
세계자연유산 오른 '서산 가로림만 갯벌'…생태적 가치 보존 다짐 충남 서산시는 지난 21일 대산읍 웅도항 일원에서 '가로림만 서산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가로림만 서산갯벌은 뛰어난 해양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25일 제48차 세계... -
천안시-한국동서발전, 유기성고형연료 공급 협약… 연간 1억원 절감
천안시 하수슬러지자원화처리시설 조감도 천안시는 한국동서발전㈜와 하수슬러지 자원화처리시설에서 생산된 ‘유기성고형연료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천안 하수슬러지 자원화처리시설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하수슬러지)을 화... -
서산 천수만, 겨울 철새 도래 ‘4,000여 개체 확인’
지난 9월 27일 촬영된 천수만 기러기류 서산 천수만에 겨울 철새인 기러기들이 도래하기 시작했다. 시는 천수만 일원에서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등 기러기류가 지난 9월 29일 기준 4,000여 개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0일경 50여 ... -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 온실가스 감축사업 더 줄었다…62.5% “안 해”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 온실가스 감축사업 더 줄었다…62.5% “안 해” 배출권거래제(ETS)에 참여하는 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최근 5년동안 내부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설비·기술에 투자하기보다 배출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