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 쉽고 재미있는 신학이야기 -
레위 마태.jpg
레위 마태 성화(성마태오 루벤스 작)

 

성경인물 시리즈 예수님의 12제자 중 레위 마태입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많이 호명 되고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호수를 꼽는다면 단연 기독교의 발상지 갈릴리 호수일 것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시작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혁명 운동은 복음이라는 결과에 있어서 영구적이며 우주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은 이 작은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들인 베드로와 요한 그 형제 안드레와 야고보 등 예수님의 제자로 임명되고 복음을 전하던 갈릴리 호수의 어부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전한 생명력 있는 복음은 그들이 사역할 당시 기독교 박해자로 악명이 높았던 로마의 쥴리안 황제도 갈릴리 사람이여 그대는 나에게 이겼도다라는 말로 복음의 생명력을 인정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 전하게 될 마태역시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와 요한의 형제 야고보 그리고 동생 작은 야고보와 빌립 등과 함께 갈릴리 사람입니다. 그의 본명은 알패오의 아들 레위였습니다.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마가복음 214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더해 주신 것과 같이 아마도 레위라는 이름에 마태라고 불러주심으로 그 호칭이 성경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이를 증거 할 또 하나는 '마태'라는 이름이 의미하고 있는 뜻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개명해 주신 이유도 예수님께 매우 가치 있는 인물이 되게 할 것임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의 직업은 세리였습니다. 그는 유대인으로서 적국인 로마제국 정부에게 고용되어 자기 나라 국민들에게서 로마를 위해 세금을 징수하는 직업이었습니다.

 

세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부정을 행하고 억압과 착취 그리고 뇌물을 받고 정한 세 외의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 생활화 된 형태였습니다.

 

세례요한도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 때 세리들이 오는 것을 보고 그들의 악행을 지적했습니다.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누가복음 312절부터 13

 

세리라는 직업은 유대교인들에게 악명 높은 직업이었으며,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이스라엘의 매국노였으며 수치스럽고 천시 받는 경멸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세리와 창녀세리와 죄인이라는 악명을 붙여 혐오스럽고 교활한 사람들이 하는 직업이었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하는 직업이 아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호숫가에서 몰려드는 군중들을 가르시고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레위에게 있어서 나를 따르라는 명령은 자신이 자주 듣던 로마의 정치적 관계자의 명령보다 자신의 삶에 의미가 있는 왕이 신하에게 하는 명령과 같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명령은 예리하고 결정적인 권위에 찬 명령이었을 것이고 그 부르심은 레위가 지금까지 헤롯과 로마와 자신의 영역에서 가지고 있던 부정한 방법으로 취한 기득권과 선하지 않은 모든 관계에서 끊고 따라오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레위에게 나를 따르라는 명령으로 자신의 기득권과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못한 모든 관계를 끊으시라는 명령으로 지금까지 레위가 살아왔던 불의한 모든 생활 수단을 버리고 철저하게 예수님께 복종하고 전적으로 따르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이 명령에서 과거와 현재에 머물러 있는 명령이 아니라 복음을 위하여 장차 다가오는 환란과 공고한 사역에 동참하라는 미래를 위한 부르심이었습니다.

 

레위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부정 축재와 출세의 가망이 높았던 소득과 자리를 떨쳐 버리고 순종하여 따라 나선 것입니다. 이것은 레위 자신이 예수님을 찾고 택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먼저 그를 선택하시고 불러서 순종하게 하셨다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한복음 1516

 

레위는 악명 높은 세리였지만 그가 당시 지휘와 명예가 높았고 유대교 학식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사람들인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보다 먼저 부름을 받았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심에 있어서 직업과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의 상태를 보시고 부르신 것입니다.

 

사람이 보는 레위는 겉으로 악하고 비천한 사람이었지만 예수님께서 보시는 레위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세상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며 복음을 감당하기에 적합한 그릇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의 마태라는 별칭으로 호명해 주시고 그에게 귀한 사역을 맡기신 것입니다.

 

이런 마태의 성격을 증거 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마태가 직접 기록한 마태복음에서 12제자를 호명할 때, 자신의 이름 앞에는 그렇게 악명 높고 비천한 직업이었던 세리를 먼저 기입함으로 자신이 죄인의 삶을 살았던 과거를 고백하는 양심과 책임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마태복음 103

 

마태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부르심은 양심의 가책을 살아왔던 지난날의 모든 죄과를 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었고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알아봐주는 구세주를 만난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이는 사도바울이 회개 하고 나서 자신이 바리새인으로서 죄인 중에 내가 괴수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타인에게 죄인으로 불리웠지만 항변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이 뼈저리게 인정 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비록 재물의 정도는 자신이 상위계급이었지만 평소 평범한 삶을 그리워하던 이웃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조바심이 생긴 것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이어서 바로 예수님과 제자들을 비롯한 자신과 동급계층에 있던 세리와 바리새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앉아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더니마태복음 910

 

마태의 잔치는 아마도 자신이 알고 있던 구약의 전승에서 엘리사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았을 때 소 한 겨리를 잡고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들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쫓으며 수종을 들었 듯이 자신도 엘리사처럼 큰 잔치를 베풀고 세상과 고별하고 주님을 따르는 귀족의 절차를 따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열왕기상 1921

 

그러나 마태의 잔치는 그의 제자 됨을 기뻐해 주는 선량한 사람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당시 마태와 동급의 부류였던 동료들과 바리새인 등 종교지도자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잔치에 함께 있는 나사렛에서 온 젊은 청년의 종교 혁명 운동은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바리새인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라며 유대교적 전통을 어겼다고 트집을 잡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마태복음 911

 

그들에게 있어서 유대교적 전통으로는 세리나 죄인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율배반적으로 세리였던 마태의 잔치에 와 있는 상태였고 이는 평소 마태와 친밀하게 지내며 마태의 뇌물에 매수된 종교 지도자였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형식적인 전통은 엄격한 것으로 죄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죄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진 상태로 사는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마태가 속해 있던 세리들에게는 매국노라고 손가락질 하고 가난하여 허름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 죄인취급을 했으며 매우 가증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 그들에게는 예수님도 타락한 자로 보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단 한 말씀으로 그들의 시비를 민망하게 만드셨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태복음 912절부터 13

 

예수님께서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권위 있는 말씀을 듣고 마태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했을 것이며 전적으로 따르며 세밀한 행동까지 기억해서 그가 기록한 복음서에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12제자로 기록되었을 뿐 어떤 사역을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복음서를 기록함에 있어서 혹자는 마태복음서는 모든 점에서 관찰할 때 기독교가 산출한 가장 중요한 책이다. 아직까지 이 이상의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 없다.”라고 평가를 했을 정도로 마태복음서를 세상에 내 놓은 것만으로도 그의 사역은 수많은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오게 한 귀중한 사역이었습니다.

 

마태는 그의 복음서에서 한 분 왕과 그분의 백성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재물과 권위 그리고 각종 죄로 말미암아 망쳐진 하나님의 백성과 세상을 복음으로 회복시키시고 다시금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시고자 온 인류의 구속자를 보내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5420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성경인물 시리즈 《레위 마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