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날짜 잘못된 보도자료 실수 -
당진시가 10일 오전 언론사들에 배포한 보도자료 중 <당진시 한돈 20% 할인행사 추진>이라는 제목의 보도요청 자료가 있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대한한돈협회 당진시지부가 10일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당진 지역 내 해나루 한돈 정육점 2개 지점에서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기자가 처음에 이 보도자료를 보았을 때, “이 내용이 과연 당진시청이라는 공공기관에서 언론사에 배포해 홍보할 만한 내용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해나루 한돈’은 지역 내 양돈농가 9호가 설립한 축산영농조합법인이라 하고, 판매촉진은 곧 지역 양돈농가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고,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라 생각하여 본지는 이 보도자료 내용을 다듬어 기사로 송출했다.
시청 배포 홍보자료중에 시의 업적이나 성과를 과장하는 것으로 의심되거나 미심쩍은 내용이 있으면, 팩트체크를 하기도 하지만, 이 할인행사 내용은 단순한 정보제공성이라 내용에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
물론 서해타임즈 뿐만 아니라 당진시의 보도자료를 전송받은 상당수 언론사들이 이 내용을 기사로 보도했다.
한돈 20%할인행사 기사는 중요한 지역의 이슈도 아니고 대단한 내용도 아니지만, 주부들에게는 특히 관심을 끄는 내용이어서 였을까. 이 기사는 10일 오전에만 이미 수백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적잖은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기자가 점심식사 후 사무실로 돌아오니 그 사이 “날짜가 바뀌어서 보도를 미뤄달라”는 당진시 관계부서의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전화문의를 해보니 해나루 한돈 측 관계자는“오늘(10일)부터 할인이 아니라 내일(11일)부터인데 기사가 잘못 나갔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11일을 10일로 잘못 들은 것 같다”고도 했다.
당진시 관계부서 공무원은 “확인을 해보니 10일이 아니고 11일이었다”고 전했다.
공공기관인 당진시청이 잘못된 날짜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본지를 비롯해 다른 언론사들도 본의아니게 오보를 낸 셈이다.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수정하면 되지만, 이미 수정전 내용을 믿고 헛걸음한 시민도 있을 수 있다. “기사 내용 보고 오늘 갔는데 할인행사는 내일부터라는데요?”라는 불평은 누가 듣게 됐을까.
엎지른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한번 배포된 보도자료는 수많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다. 비록 사소한 내용이더라도 꼼꼼하게 확인해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