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 시민단체 “전범기업 다이킨공업 송산산단 입주 반대...철회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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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업 다이킨공업의 당진 입주를 반대하는 시민일동(이하 다이킨 반대 시민일동)’이 16일 오후 2시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오동연 기자

 

당진시는 올해초 언론사에 전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첫 외국기업 투자유치가 성사됐다면서 반도체 제조용 가스를 생산하는 일본기업 다이킨 공업이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홍보했으나, 이 일본 기업이 전범기업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불화수소(불산)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범기업 다이킨공업의 당진 입주를 반대하는 시민일동(이하 다이킨 반대 시민일동)’16일 오후 2시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이킨 반대 시민일동 측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다수 언론은 일본 현지 특파원의 취재결과 불화수소 생산업체인 다이킨공업이 40억엔을 들여 충남 당진시에 불화수소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하여 다이킨 공업이 생산하려는 제품이 불화수소를 가공한 반도체용 에칭가스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시 경제과 담당자는 다이킨공업은 에칭가스 등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것은 맞지만 화학안전연구원에 문의한 결과 위험도가 적어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다이킨공업이 생산한다는 에칭가스의 성분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불화수소가 아니라고만 할 뿐 계약상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의 성분이 군사기밀이 아닌 것은 자명한데도 행정당국이 공개하지 않고 집행하겠다는 생각이 가능한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며, 또한 우리는 다이킨 공업이 일제 전범기업이기 때문에 입주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범 기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시기에 군수물자를 제조해 납품하거나 전쟁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기업, 강제 징용을 통해 이익을 얻어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을 일컫는다.

 

다이킨 반대 시민일동 측은 다이킨 공업이 제조한 냉동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해군 잠수함이 남태평양에서 장기 작전을 가능케 한 일등공신 중 하나로 꼽힌다조선인을 강제동원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전형적인 일제 전범기업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도와 당진시가 위험물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되지도 않았고, 전범기업으로서 어떤 도덕적 책무조차 다하지 않는 다이킨공업을 송산산단에 유치하겠다고 한다면 이는 밀실행정에 다름 아니고, 일본국 오사카 시의 공무원이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친일행정이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오사카-다이킨공업 본사가 위치한 일본 도시)

 

다이킨 반대 시민일동 측은 충남도와 당진시는 불화수소 생산기업 다이킨의 투자유치 즉각 계획을 철회하라 전범기업 다이킨공업의 당진 송산일반산업단지 유치 입주를 거부한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밀실 행정 중단하고 공식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 한광희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시지회장, 정노금 진보당 당진시위원회 사무국장, 권중원 당진 ymca 사무총장, 이원석 대호지·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 기념 사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 한광희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시지회장이 당진시청 경제과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다이킨공업이 당진에 불화수소 생산을 하는지 여부에 대해 따져 묻고 전범기업을 유치한 문제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당진시 경제과 관계자는 다이킨 공업 측에 화학식을 요구했으나 회사 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아, 불산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확실하게 공문으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99개 전범기업에 포함된 것은 맞다면서도 우량기업 유치에 있어 (일본기업을)다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이킨공업 반대 시민일동 측의 투자유치 계획 즉각 철회요구에 대해서 당진시 경제과 관계자는 “(몇개월전) 이미 착공했고, 입주계약이 체결된 사항이라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진시는 올해 119올해 첫 외국기업 투자유치가 성사됐다면서 반도체 제조용 가스를 생산하는 일본기업 다이킨 공업이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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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다이킨공업과의 협약체결후 언론사에 배포했던 보도자료중 사진.

 

당시 당진시가 언론사들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도청에서 다이킨공업과 42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를 체결했었으며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협약에 따라 다이킨공업은 국내 씨앤지하이테크사와 합작해 법인을 신설하고, 당진 송산2 외국인 투자지역 34070(1306) 부지에 반도체 제조용 가스 생산공장을 신축한다.

 

다이킨공업은 신축 공장을 통해 그동안 일본 현지에서 직접 생산·납품해 온 반도체 제조용 가스를 도내에서 생산·판매할 방침이며, 내년 10월부터 에어컨용 냉매 가스의 순도를 높여 반도체 제조에 적합한 고순도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한 가스는 고객사인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다이킨공업은 향후 5년간 약 420억 원(외국인 투자금액 약 281억 원)을 투자하며, 이를 통한 도내 신규 고용효과는 50여 명으로 전망된다.

 

도와 당진시는 전기, 가스, 용수, 하수·배수처리 등 인프라 설비 부문에 대해 협력하고, 사업 인허가 취득 및 공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어르신들의 증언에 따르면)일제는 놋쇠그릇 하나 남기지 않고 빼앗아갔고강제징용 피해자가 총 22만여명이며강제 징용자의 유해가 다 돌아오지도 못한 상황인데다가당진은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이 활발했던 곳이라면서 외자유치를 했다고 (어떻게자랑스럽게 발표를 할수 있느냐, 협약으로 끝내고 입주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자는 다이킨공업이 전범기업이라는 것을 알고 당진시가 유치한 것인지, 모르고 유치한 것인지묻자, 당진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몰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어쨌든 일본기업을 유치하고 협약을 맺는 과정이 있었고, 이를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까지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면서도, 이 일본 기업이 혹시나 전범기업에 포함되지는 않는지, 논란의 여지는 없는지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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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전범기업’ 유치하고 외자유치 자랑했나..다이킨공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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