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 어로활동을 매개로 성립된 서해안 당제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 돋보여 -

1. 보령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외연도 풍어당제’개최.JPG
외연도 풍어당제

 

보령시는 26일 천연기념물 제136보령 외연도 상록수림일원에서 김동일 보령시장과 마을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연도 풍어당제를 개최했다.

 

외연도 풍어당제는 자연유산 민속행사이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돼 외연도당제보존회 주관으로 매년 음력 215일에 개최하였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취소됐다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음력 415일인 526일에 개최했다.

 

풍어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 뱃길의 안전을 기원하는 전통행사로 외연도 상록수림 내 전횡장군 사당에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올리는당제와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산제’,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용왕제로 진행됐다.

 

특히 당제를 지내는 동안 당주는 일체 말을 해서는 안되고 당제에서 한복 3벌을 위패에 걸치는 것과 지태라고 불리는 소를 제물로 올리는 것은 다른 당제에서 보기 드문 전통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7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됐다.

 

당제의 주신 격인 전횡장군은 2000여년 전 중국의 인물이면서도 서해안에 자리 잡은 다양한 인물 신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풍어의 신으로 모셔졌다.

 

이는 지리적 입지상 전국시대 제나라와 긴밀한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그의 의로운 죽음이 연고지로 회자되는 외연도 주민들에게 해원(解寃)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고 이것이 곧 당제의 주신으로 모셔지는 단초가 되었다고 추정된다.

 

김동일 시장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400년 전통의 외연도 풍어당제는 섬마을에서 전승되는 토속 신앙의 원형적인 모습과 문화상이 잘 녹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당제를 보존하여 후대에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어당제가 열리는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50km, 뱃길로 1시간40분정도 소요되는 서해의 외딴 섬으로 오랜 전통과 민속, 외연도 상록수림 등 자연경관을 가져 2019년 해양수산부에서 봄에 가고 싶은, 꽃보다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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